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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배유현은 못 믿겠다는 듯 윤채원을 더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윤채원은 강아지를 꽉 안은 채 천천히 뒷걸음질을 쳤다. “나랑 만난 적 없는지 물었을 뿐인데 지나치게 긴장한 것 같네요?” “배 선생님 때문이라는 생각은 안 드세요? 지금 이러는 거 굉장히 불편해요.” “내가 뭘 했는데요?” 남자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윤채원은 그 표정에 속아 넘어가지 않았고 잔뜩 경계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때 엘리베이터에서 경고음이 들려왔고 배유현은 그제야 천천히 손을 거두어들였다. 윤채원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마자 털썩 주저앉으며 숨을 힘껏 몰아쉬었다. ‘알아본 건가? 아니, 만약 알아봤으면 장난 섞인 말은 내뱉지 않았을 거야.’ 그리고 알아봤다고 해도 윤채원은 상관없었다. 윤아린은 그녀의 딸이니까. 배씨 가문에 넘겨줄 생각 같은 건 조금도 없었다. 그리고 7년이나 지난 지금, 배유현은 이미 여자 친구가 있고 성다희와는 과거에 잠깐 만났던 것뿐이니 그는 아마 그때의 기억 같은 건 지우고 싶을 게 분명했다. ...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 후 배유현은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니모는 주인을 보더니 낑낑거리며 갑자기 울어대기 시작했다. 자식이라 생각했던 강아지가 갑자기 가버려서 슬픈 모양이었다. 배유현은 니모의 마음을 알아챈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피식 웃었다. “그만 울어. 누가 보면 정말 네가 낳은 강아지인 줄 알겠어.” 니모는 배유현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꼬리로 그의 다리를 퍽 치고는 소파로 달려가 인형을 입에 물었다. 배유현은 손에 든 현금을 탁자 위에 내려놓으며 소파에 앉았다. 그러고는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었다. 연기가 그의 몸을 서서히 감싸버릴 때쯤 니모가 갑자기 탁자 옆 서랍을 뒤척이며 간식을 꺼냈다. 안에는 온통 작은 강아지를 위한 간식밖에 없었다. 서랍 안의 간식도 쇼핑백에 넣어둔다는 것이 깜빡했다. “먹지 마. 너 이제 아기 아니야.” 배유현은 니모 입에 있는 간식을 강제로 뺏은 후 쓰레기통에 버렸다. 니모는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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