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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한미옥은 집으로 돌아온 후 바로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오후 진료실로 찾아왔던 남자가 자꾸 걸렸으니까. 사람을 대하는 태도 하며 일을 처리하는 방식 하며, 보통 사람은 아닌 건 확실했다. 물론 그 남자가 다른 루트로 진료 기록을 얻었다 해도 마음을 졸일 건 없었다. 기록은 이미 그녀가 다 손을 봐 놓았으니까. 성다희는 당시 아이를 한 명이 아니라 쌍둥이를 임신했었다. 하지만 병원에 실려 오는 도중에서부터 이미 피를 흘리고 있었고 수술 과정에서 여자아이는 어떻게든 살아났지만 남자아이는 빛을 본 지 얼마 안 돼 숨이 끊어져 버렸다. 한미옥이 성다희를 위해 진료 기록에 손을 대준 건 그녀가 자신의 딸인 한서우를 구해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다희와 한서우는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던 친구로 두 사람 다 외모 때문에 많은 놀림을 받았었다. 성다희는 뚱뚱하다고 놀림 받았고 한서우는 주근깨가 너무 많다고 놀림을 받았었다. 두 사람은 고향이 같기도 했고 또 서로 같은 아픔을 지니고 있었기에 서로가 서로의 기댈 곳이 되어주며 의지했다. 한서우는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어머니 성으로 바꿨고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송주시에 있는 아버지 집으로 오게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 한서우는 줄곧 좋아해 왔던 계준호에게 용기를 내 고백했다가 보기 좋게 거절을 당했다. 거절당한 것도 속상한데 계준호를 좋아하던 일진 무리가 한서우를 화장실로 데려가 미친 듯이 때려버렸다. 그때 한서우를 구해준 게 바로 성다희였다. 성다희는 말랑하고 무해한 겉모습을 가지고 있었지만 힘은 매우 셌기에 일진 무리에게 몸통박치기를 하며 한서우를 데리고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한서우와 성다희는 더 친해지게 되었다. 여름 방학이라 고향에 돌아갔을 때 성다희는 한서우의 집으로 몇 번이나 놀러 갔고 그때 그녀의 어머니인 한미옥과도 안면을 트게 되었다. 한서우는 한미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후 곧장 윤채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료 기록에 딸이 있었다는 말은 단 한 줄도 없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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