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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윤채원은 이런 침묵에 눌려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배유현이 불쾌하다는 걸 눈치챘다. 잠시 후, 그녀는 속눈썹을 내리깔고 핸드폰을 든 손을 아래로 내리면서 배유현의 시선을 피했다. “그럼 고마운 마음으로 제가 한턱낼게요.” 배유현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통화를 끊어버렸다. 이튿날 저녁, 배유현은 윤채원에게 레스토랑 주소를 보내주었다. 윤채원은 7시쯤에 도착했다. 전통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오가는 웨이터들은 모두 블랙과 레드가 섞인 전통 복장을 입고 있었다. 한 웨이터가 웃으며 윤채원을 2층 창가 자리로 안내했다. 이미 도착한 배유현은 블루 계열의 정장 조끼를 입었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오래 기다린 듯이 테이블 위의 찻잔이 절반쯤 비어 있었다. 윤채원은 시간을 힐끗 쳐다보니, 마침 약속된 7시여서 그녀는 지각하지 않았다. 웨이터는 메뉴를 들고 다가와 배유현에게 먼저 건네자 그는 턱으로 윤채원을 가리켰다. 메뉴를 받은 윤채원은 가격을 보자 비싼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주문하려고 하다가, 배유현의 입맛을 잘 알고 있지만 모른 척하면서 물었다. 이에 배유현은 대수롭지 않은 듯이 답했다. “윤채원 씨가 사기로 했으니까 알아서 주문하세요.” 윤채원은 고기 요리 하나, 채소 요리 하나, 국물 요리 하나, 그리고 와인 두 잔을 주문하였다. 주문한 요리들이 차례로 올라온 후, 웨이터는 장갑을 낀 손으로 와인 두 잔을 따라주었다. 배유현은 와인잔을 들고 흔들면서 바라보았다. 마시지 않았지만 어떤 와인인지 알아챘다. 그러고는 윤채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윤채원은 뭔가 찔리는 듯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 이에 배유현은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한 잔에 60만 원... 윤채원 씨, 어디서 돈 많이 벌었어요?” 윤채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먹기만 하였다. 배유현은 고개를 젖히고 와인 한 잔을 단숨에 비운 후, 윤채원 앞에 놓인 와인을 가리키면서 물었다. “그럼 이 잔에 있는 것도 내 거죠?” 윤채원은 말없이 와인잔을 앞으로 밀었다. 배유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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