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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둔탁한 종소리처럼 그녀의 가슴에 내려앉았다. “아직도 날 기억하고 있었네?” 배유현은 잠들었다. 윤채원은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그녀는 거실의 에어컨을 켜고 담요를 가져와 그의 몸 위에 덮어주었다. 무릎을 끌어안고 카펫에 앉아 소파에 등을 기대었다. 가끔 그가 술에 취해 웅얼거릴 때면 그녀의 이름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는 그녀를 윤채원이라 부르기도 했고 성다희라 부르기도 했다. 외할머니를 제외하고 지난 7년 동안, 그녀는 그 이름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다. 윤채원은 자신이 7년 전과 단절하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배유현의 입에서 자신의 이름을 듣는 일은 마치 꿈만 같았다. 그날 밤, 윤채원은 반쯤 꿈결에 젖어 있었다. 마치 7년 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학교의 샛길을 따라 배유현이 앞서 걷고 그녀는 그 뒤를 따랐다. 날씨는 몹시 추워서 그녀는 손바닥에 입김을 불며 두 손을 비볐다. 다음 날은 그녀의 생일이었다. 윤채원은 그가 자신과 함께 생일을 보낼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레 물었다. “내일 시간 있어?” 배유현은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윤채원은 크게 실망했지만 그가 앞서 걷고 있었기 때문에 표정을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어쩌면 그녀의 실망이 너무 컸던 탓일까? 달라진 공기에 배유현이 발걸음을 멈췄고 그녀는 하마터면 그의 등에 부딪칠 뻔했다. 그가 뒤돌아보며 물었다. “내일 무슨 일 있어?” 윤채원은 고개를 저으며 아무 일도 없다고 했다. 다음 날, 그녀의 생일날 배유현은 바쁘지 않았다. 저녁에 함께 영화를 보기로 약속했고 두 사람은 인기가 없는 영화를 예매했다. 관객이 거의 없어 뒷줄에 앉을 수 있었다. 영화는 지루했지만 윤채원은 그 시간이 행복했다. 극장을 나서자 바깥에는 인형 뽑기 기계가 있었다. 안에는 날개를 단 토끼 인형이 걸려 있었는데 윤채원은 그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배유현이 그것을 자신에게 선물해 주길 바랐다. 그러나 그는 토끼가 날개를 단 모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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