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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건물 전체가 새해를 앞두고 있었음에도 여전히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윤채원은 집으로 돌아왔지만 배소영의 소식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실시간 검색어와 각종 연예 관련 앱에서는 폭격하듯 쏟아지는 마케팅 소식이 끊기지 않았다. 그야말로 빈틈없이 파고들었다. 윤채원과 윤아린이 소파에 앉아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때조차 TV 광고 도중에 배소영의 홍보 영상이 흘러나왔다. “엄마, 내일 강지훈이 배 할머니랑 여기 와서 나랑 놀 거래요.” 윤채원은 TV 화면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윤아린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고개만 끄덕였고 그녀는 손가락을 꽉 쥔 채 휴대폰을 꺼내 SNS를 열었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배소영의 이름이 떠 있었다. [#배소영, 블랙 다이아몬드 스완 롱 드레스#] [#배소영, 화이트 엔젤 페더 롱 드레스#] 수많은 패션 블로거들이 그 드레스들을 공유하며 평가를 쏟아냈다. 잠시 후 배소영이 직접 SNS에 글을 올렸다. [오늘 저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함께해 주신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고모, 고모부, 삼촌 그리고 사랑스러운 레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곳에서 저와 함께 아름다운 밤을 보내주셔서요. 또 저의 좋은 친구 시연, @도시연V에게 완벽한 무대 의상을 디자인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예요. 비밀인데 검은 드레스는 시연이가 흰 드레스는 저희 엄마가 디자인했답니다.] 그 게시물에는 사진 9장이 함께 올라왔다. 배씨 가문의 노부부, 배정서 부부, 강지훈 그리고 배유현의 모습도 있었다. 그중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얼굴은 빛과 그림자가 흐릿하게 처리되어 윤곽만 겨우 알아볼 수 있었다. 윤채원은 배유현의 사진을 클릭했다. 그의 옆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도시연이었다. ‘도시연 씨와 배유현 씨 정말 잘 어울리지 않아?’ 윤채원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댓글 창을 클릭했다. [와, 소영 씨의 삼촌 너무 젊고 잘생기셨어요.] [삼촌, 데뷔하시나요?] [삼촌, 여자친구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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