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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그래요? 그 말, 꼭 지키길 바랄게요.” 배유현의 손가락이 윤채원의 가느다란 어깨를 꽉 움켜쥐었다. 살이 거의 파묻힐 정도로 힘을 준 채 붉어진 눈으로 그가 말했다. “매번 내 심장을 몇 번이나 짓밟으면서 나는 좋아하는 감정이 뭔지도 모른다고 내 진심을 부정했었죠? 윤채원 씨, 나도 사람이에요. 내 심장도 피와 살로 만들어졌다고요.” “좋아한다는 게 뭔데요? 말해봐요. 좋아한다는 게 뭐예요?” 윤채원은 꽉 움켜쥔 그의 손아귀 때문에 어깨가 욱신거렸지만 아무 저항도 하지 않고 밀려오는 통증을 꾹 참았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좋아한다는 건 꼭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그저 멀리서라도 잘되는 걸 지켜보는 마음이에요. 한 공간에 나타나기만 해도 그 사람을 금방 알아챌 수 있는 그런 마음이요. 배유현 씨, 날 좋아하는 게 맞아요? 배유현 씨가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잖아요.” ‘나를 좋아하는 게 맞다면 내가 누구인지 알았어야지.’ 밤바람이 시리게 불어와 윤채원의 눈가를 붉게 만들었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시야를 가볍게 가렸다. “좋게 헤어져요, 우리.” 윤채원은 배유현을 밀쳐냈다. 그녀는 길게 늘어진 머리를 쓸어 넘기며 눈가의 눈물자국도 함께 닦았다. 배유현은 제자리에 서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불꽃놀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배유현 씨에게 어울리는 불꽃놀이를 함께 봐줄 사람을 만나길 바라요. 오늘 생일이니까 생일...” 윤채원은 생일 축하라고 말하려다 다시 말을 바꿨다. “생일 축복해요.” 배유현은 그저 윤채원을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불꽃놀이가 끝난 뒤 그의 모습은 밤하늘처럼 어둡고 차가웠으며 붉어진 눈동자 속에는 극도로 억제된 평정심만 남아 있었다. 등을 돌리던 윤채원은 순간 목걸이에 손이 갔다. 잠시 망설이다 벗어낸 진주 목걸이는 은은한 광택을 띠며 어둠 속에서 유일하게 부드러운 빛을 냈다. 그녀는 목걸이를 배유현에게 건넸다. “나는 쓰레기통이 아니라서 필요 없는 쓰레기는 수거하고 싶지 않네요.” 배유현의 얼굴은 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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