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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흉부외과 입원 병동. 엘리베이터에서 중년 부부가 걸어 나왔다. “매일 병원에만 누워 지내더니 이번엔 수술까지 한대요? 인제 와서야 우리한테 돌봐 달라니, 참.” 방미영이 목을 길게 빼며 불만 가득히 말했다. 송철용은 눈살을 찌푸리며 답했다. “그만 좀 해. 그러니까 오지 말라는데 왜 기어이 따라나서.” 방미영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 “그 나이에 수술하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알아요? 그 돈을 누가 다 감당해요? 당신 진짜 성다희 그년이 그렇게 큰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엄마가 수술비는 우리가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했어. 하지만 나도 엄마 아들인데 계속 다희한테만 맡길 수는 없잖아. 우리도 최소한 백만 원 정도는 내야지.” “미쳤어요?” 방미영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다. “어머님 통장이 성다희 손에 있잖아요. 아파트 두 채도 아직 정리되지 않았고 재개발 보상금도 다희가 쥐고 있는데 외삼촌인 당신한테 뭐라도 돌아갈 것 같아요?” “옆집에 물어봤는데 그 사람들도 통보받은 거 없대. 그리고 우리가 받기로 한 푸르지오 3동도 아직 공사가 안 끝났어.” 송철용이 병실로 들어섰다. 마침 윤채원은 물병을 들고 물을 받으러 나가는 참이었다. 송설화는 병상에 기대어 코바늘로 담요를 뜨고 있었다. 손재주가 좋아 어떤 무늬든 가능했다. 그녀는 윤아린이 낮잠 때 덮을 담요를 만들고 있었다. 고급 캐시미어실을 사용해 부드럽고 매끄러운 담요였다. 영상 플랫폼에서 귀여운 캐릭터 무늬 뜨는 법을 배워 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어머니, 아직 안 쉬고 계세요?” 송철용이 들어오며 인사했다. “미영이는 같이 안 왔어?” 송설화가 아들 뒤를 힐끔 보며 물었다. “왔는데, 지금 밖에 있어요. 어머니, 수술 후엔 저와 성다희가 교대로 모실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푹 쉬세요.” 송설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송철용한테 전화한 이유는 성다희가 모든 걸 다 끌어안는 게 싫어서였다. 그때 병실 문이 힘차게 열리며 방미영이 들어왔다. 그녀는 송설화를 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보, 우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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