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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살이 빠지니까 주먹도 같이 약해진 거야?” 배유현은 윤채원의 턱을 잡아 살짝 들어 올렸다. 그녀 입술 위 상처에서 피가 스멀스멀 배어 나왔다. 배유현은 고개를 숙여 조심스럽게 그 자리를 어루만졌다. 윤채원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배유현의 손이 단단히 그녀의 얼굴을 잡고 있었다. 그의 입술이 턱선을 타고 목덜미까지 스치더니 마침내 가녀린 윤채원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배유현은 그녀를 꼭 끌어안고 체취를 깊게 들이마셨다. 머리카락 사이에 스민 은은한 향기는 마치 진정제처럼 그를 점점 차분하게 만들었다. 지금 배유현은 그저 조용히 윤채원을 품에 안고 싶었다. 딱히 무언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조차 없었다. 윤채원이 바로 성다희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그의 마음에는 슬픔보다 기쁨이 더 컸다. 그렇게 원하던 성다희였지만 하필 그녀는 지금 누구보다 날카로운 말로 그의 심장을 후벼팠다. 윤채원이 몸을 살짝 움직이자 배유현은 더욱 단단히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 그저 안고 있을 뿐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숨결은 뜨거웠고 그 열기가 목덜미를 스치며 여름의 얇은 옷차림 사이로 스며들었다. 윤채원은 그의 가슴에 완전히 파묻혔다. 빠르면서도 불규칙한 심장 소리를 들었지만 그것이 자기 심장 소리인지 그의 것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윤채원은 공중에 굳어 있던 두 손을 천천히 배유현의 등으로 가져갔다.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졌고 격하게 요동치던 윤채원의 심장도 점차 평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휴게실 문을 두드렸다. 배유현을 안고 있던 윤채원의 두 손이 멈칫하더니 이내 양옆으로 축 늘어졌다. 문밖에서 간호사의 어색하고 더듬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배... 배 선생님, 응급실에 환자가 한 분 실려 왔는데 심 선생님 혼자서는 감당이 안 된다고...” 그제야 배유현은 윤채원을 놓아주었다. 그는 그녀를 깊게 한 번 바라본 뒤 등을 돌려 휴게실을 나섰다. 문 앞에 서 있던 간호사는 그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윤채원이 나가자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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