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8화
“윤채원 씨,이 다섯 분은 모두 배 대표님께서 윤채원 씨를 위해 엄선하신 분들입니다. 인품이나 가정환경은 물론이고 개인적인 능력까지 흠잡을 데 없는 분들이시죠. 윤채원 씨께서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분을 골라 연애 상대로 발전시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들은 모두 배유현이 직접 고른 사람들로 배진 그룹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다. 이들은 윤채원이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맺든, 심지어 결혼을 하더라도 항상 갑의 위치에서 굽실거릴 필요 없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보장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깐깐한 기준으로 엄선된 맞선 상대들이었기에 윤채원에게 끊임없이 안정적인 감정적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윤채원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스크롤 하며 이력서들을 훑어보다가 마침내 한 사람의 프로필을 클릭했다.
그녀는 배유현이 완전히 미쳤다고 생각했다.
제정신이라면 어떻게 자기한테 연애 상대를 소개할 수가 있겠는가.
그녀의 손목을 꽉 잡고 있는 그의 손은 마치 뜨겁게 달궈진 쇠사슬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휙 넘겨 사진 속의 풋풋한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이비리그 출신, 부모는 대학교수, 게다가 딩크족을 희망하며 결혼 후에도 한결같은 사랑을 맹세하고 절대 바람피우는 일 없이 윤채원의 딸을 친딸처럼 아끼겠다는 조건까지 붙어 있었다.
그녀는 배유현이 대체 무슨 수를 써서 이 사람들에게 이런 황당한 조건을 받아들이게 한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냥 눈앞의 남자가 완전히 돌았다고 생각했다.
제정신이 아니었다.
윤채원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연하가 취향이라서요. 딱 25살 밑으로 만나고 싶거든요. 송 비서님은 다음부터 자료 준비할 때 나이 제한 꼭 확인해 주세요.”
옆에 있던 송우담은 어깨를 움찔했다.
배유현을 곁눈질해보니 그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굳어 있었다.
“그럼 이분으로 할게. 이 어린 동생이랑 먼저 한번 만나서 알아보고 싶은데, 배 대표님께서 바로 자리를 마련해 주면 좋겠어.”
윤채원은 입꼬리를 살짝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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