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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특히 배유현처럼 차가운 인상의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배유현에게서 느껴지는 한기는 이 무더운 여름에 확연했다. 그는 윤채원의 대답을 이미 안 것 같았고 불과 몇 초 만에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수없이 자신에게 놓아주라고 설득했다. “아저씨, 길가에 차를 세워주세요.” 차는 길가 쪽으로 향했고 속도도 점점 느려졌다. 배유현은 먼저 차에서 내리더니 윤채원 쪽 차 문을 직접 열어주었다. 손가락 마디가 뚜렷한 손가락은 차 문 손잡이를 단단히 잡고 있었고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는 어디서 오는지 모를 전신의 통증을 억누르며 아주 경쾌한 말투로 말했다. “나랑 결혼 안 할 거야? 지금 당장 들어가서 혼인신고 하면, 설령 내일 이혼하더라도 내 재산의 절반을 받을 수 있어.” 윤채원은 차에서 내리지 않았고 차 안에 앉아 맑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손바닥에 꽉 쥔 동전은 땀으로 축축해졌다. 배유현은 밖에 서 있었고 뜨거운 햇볕이 그의 창백한 얼굴에 약간의 혈색을 비춰주었고 그의 얼굴에는 빛과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안에는 흰 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한 손은 차 지붕에 올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차 문을 연 채 몸을 숙여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녀가 내리기를 바라는 듯했지만 동시에 자신의 몸으로 그녀의 길을 막고 있었다. 윤채원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겉에 입은 재킷 벗어.” 배유현은 재빨리 재킷을 벗어 팔에 걸쳤다. 흰 셔츠는 단정하게 허리에 넣어 입었고 허리는 가늘고 탄탄해 보였다. “안에 입은 것도 벗을까? 이 안에 아무것도 안 입었는데. 그렇지만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는 건 좀 그렇잖아. 보고 싶으면 나랑 혼인신고 해, 매일 밤 벗어줄게.” 그는 장난스럽게 단추 두 개를 풀었고 더 풀려다가 동작을 멈췄다. 윤채원이 갑자기 웃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윤채원이 웃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고 그저 가볍게 입꼬리를 올려 웃는 모습만 봤다. “나한테 청혼도 안 했잖아. 동전 하나로 너한테 시집가라는 거야?” 7월의 연청시는 매우 더웠고 해변 도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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