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8화
윤채원은 이불로 얼굴을 덮었다.
여름 이불을 얼굴에 덮었지만 방 안은 에어컨이 켜져 있어 단시간에는 많이 답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래 덮고 있으니 그녀의 깨끗하고 하얀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래서 이불을 살짝 내렸고 새까맣고 깊은 눈동자와 마주쳤다.
배유현은 얇은 이불 위로 그녀를 안아 품 안에 가두었다.
윤채원은 이렇게도 노골적이고 뜨거운 시선에 머리 가죽이 쭈뼛거렸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나지막이 말했다.
“오늘은 안 돼.”
“그래, 우리의 첫날밤을 위해 남겨두자.”
배유현은 손으로 지탱하며 손바닥으로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눌렀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작고 앙증맞은 귓불을 갈증을 해소하듯 한 번 빨았다.
윤채원은 온몸의 피가 얼굴로 쏠렸고 순식간에 전류가 흐르는 듯 얼굴 반쪽이 마비되었다.
배유현은 그녀가 이렇게 민감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의 입가에 조용히 미소가 번졌다.
그는 이로 다시 살짝 깨물고 나서야 그녀를 놓아주었고 더 이상 괴롭히지 않았다.
그저 그녀를 가만히 끌어안은 채 낮고 고른 숨결이 그녀의 얼굴에 닿았다.
“자.”
그가 낮고 부드럽게 말했다.
이불 속에서 윤채원의 손가락이 약지의 반지를 천천히 만졌다.
다이아몬드의 단단한 면이 손끝에 닿을 때마다 그녀는 다시금 깨달았다.
자신이 곧 이 사람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그날 밤 두 사람은 깊이 잠들지 못했다.
머릿속이 지나치게 예민했고 내일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조금만 몸을 움직이거나 작은 소리가 나도 바로 깨어날 만큼 얕게 잠들었다.
그래서 윤채원은 새벽녘에 가슴 위에 무거운 물체가 짓누르는 것을 또렷이 느꼈을 때,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밀어내려 했지만 그녀의 손끝이 남자의 짧고 거친 머리카락을 스쳤다.
윤채원의 목소리는 잠기운을 머금은 채 나지막이 속삭였다.
“물지 마, 간지러워...”
그의 머리카락인지, 아니면 수염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따가웠다.
윤채원은 낮에 4시간 넘게 운전해서 피곤했고 평소 밤에 잠을 잘 때는 깊게 잠드는 편이었지만 오랜만에 그와 같은 침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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