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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차 안은 고요했다. 윤채원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 적막을 깼다. “야시장에서 보니까 수공예품 가게들이 몇 군데 있더라. 그중 한 곳에 크리스털 구가 있었어. 손바닥만 한 크기였는데 유리 구 안에 파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서 있고 그 옆에 남자가 있었어. 딱 우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까 했는데 가게가 여러 군데라서 그만 깜빡했지 뭐야. 대신 나무로 만든 고양이 자동차 장식 하나 샀어.” 배유현의 시선이 그녀가 말한 그 장식으로 향했다. 작은 나무 고양이 하나가 에어컨 송풍구에 매달려 팔을 좌우로 흔들고 있었다. 조금 우스꽝스러웠고 또 조금 귀여웠다. 그녀는 늘 이런 귀엽고 사소한 것들을 좋아했었다. 그가 아직도 가지고 있는 꿀토끼 키링도 그랬다. “이건 내 차잖아. 나 주려고 산 거야?” “우리 거야.” 윤채원이 말했다. 배유현은 손을 뻗어 그 장식을 떼어냈다. 조각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고 마감도 투박했다. 왁스로 코팅된 표면이 은은히 빛나고 고양이의 팔은 쉼 없이 흔들렸다. 그는 얇은 입술을 열어 낮게 따라 말했다. “우리 거야.” ... 배유현이 사는 곳은 송주시 남구의 고급 아파트였는데 평수가 300평 가까웠다. 윤채원은 이곳에 몇 번 와본 적이 있다. 그러나 3년이 흘렀지만 내부는 변한 게 없었다. 그녀는 문득 이 3년 동안, 배유현도 이곳에서 지낸 적이 거의 없다는 걸 떠올렸다. 거실 끝 통유리창 옆엔 여전히 개집이 놓여 있었는데 예전엔 니모가 거기에서 낮잠을 자곤 했다. 윤채원은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냉장고 쪽으로 갔다. 문을 열자 예상대로 텅 비어 있었다. 그녀는 잠시 이마를 찌푸리며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 몇 통을 꺼내 쓰레기통에 버렸다. 시간을 확인하니 아직 이른 저녁이었다. 잠시 외출해서 장을 볼까도 했지만 곧 내일이면 연청시로 돌아갈 거란 생각이 들었다. 딸이 있는 곳, 그녀의 작은 집이 있는 곳, 외할머니가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연청시였다. 윤채원은 당분간 송주로 돌아올 일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진정숙을 보러 올 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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