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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참 좋은 이름이군.” 박철민은 눈앞의 여인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맑고 단정한 인상, 온화하면서도 기품 있는 분위기, 정말 딱 마음에 들었다. 그는 배유현을 흘끗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녀석, 보는 눈 하나는 있군.’ 세상 풍파를 다 겪은 그에게 사람의 속을 읽는 일쯤은 일도 아니었다. 예전에 배씨 집안에서 막내를 위해 소개시켜줬던 여자들은 사진만 봐도 마음에 안 들었는데 오늘은 달랐다. 도씨 가문의 막내딸, 옛 부하의 손녀, 그리고 몇 년간 배유현을 따라다닌 오씨 집안의 아가씨까지 모두 거절하길 다행이었다. “결혼식은 언제쯤 올릴 생각이냐?” 노인의 물음에 윤채원은 무심코 고개를 들어 배유현을 바라보았다. ‘네 생각은 어때?’ 배유현은 느긋하게 손바닥을 그녀의 어깨 위에 올려놓았다. 겉보기엔 태평해 보였지만 마음은 온통 그녀에게 가 있었다. “날짜야 외할아버지께서 정해주시면 그걸로 하죠.” 잠시 생각한 뒤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이건 큰일이니 날짜를 잘 잡아야지.” 게다가 조만간 배소영도 오씨 가문과 약혼식을 올릴 예정이었기에 같은 시기에 경사가 겹치는 셈이었다. 그 생각만으로도 노인의 마음이 한결 밝아졌다. 그가 손을 들어올리자 집사가 다가와 부축하려 했고 윤채원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침대 옆에 앉아 있던 터라 그녀도 본능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박철민은 그녀의 손목 위로 팔을 올려놓았고 집사는 그 모습을 보고 한 발짝 물러났다. 윤채원은 천천히 그를 부축해 사당으로 향했다. 실내에는 나무 냄새가 섞여 있었다. “여보, 오늘은 손주며느리를 당신에게 소개해주러 왔어.” 박철민의 흐릿한 눈동자에 눈물이 맺혔는데 아마도 오래전의 기억이 떠오른 듯했다. 그는 비틀비틀 두 걸음을 내디뎌 조용히 위패를 바라보았다. 윤채원은 눈치챘다. 그가 찾는 이는 배유현의 외할머니였다. 배유현이 다가와 다른 쪽에서 조심스레 노인을 부축했다. ... 저택을 나설 때 박철민은 정성스럽게 보관된 채색 상자 하나를 윤채원에게 건넸다. “이건 유현이 외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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