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3화
윤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졸리지 않아요. 마당에 가서 강아지들과 함께 있을게요.”
아이는 차아영을 힐끔 쳐다보았다.
눈치가 빠른 아이는 외할머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난 이유로 아저씨와 엄마의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외할머니, 전에 뵌 적 있었죠? 배유현이라고 합니다. 채원이의 남편입니다. 얼마 전에 혼인신고를 마쳤고 하반기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송설화는 당연히 눈앞에 있는 남자를 기억하고 있었다.
“배 선생.”
그녀는 환하게 웃었다.
오늘 이런 겹경사가 있을 줄은 몰랐다. 몸이 아픈 후부터 송설화는 늘 아쉬움이 많았다.
윤채원이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사는 걸 보고 싶었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외손녀 혼자 남아 있는 게 너무 안쓰러웠다. 그리고 딸도 보고 싶었다. 그동안 찾아오지 않은 딸을 생각하면서 이번 생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딸이 돌아왔고 자신을 데리고 송주시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외손녀는 좋은 짝을 만나게 되었다.
기쁨에 겨운 송설화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급히 눈물을 닦고 차아영과 배유현에게 서로를 소개했다.
차아영은 애써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나 남자는 매서운 눈빛으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배씨 가문의 넷째 도련님이 어떤 성격인지 잘 알고 있었다. 문득 오늘 이곳에 온 걸 후회하게 되었다.
“외할머니, 이건 혜수 아줌마가 준 음식이에요. 주방에 가져다 놓아요.”
배유현은 손에 들고 있던 음식을 송설화에게 건네주었다.
“아직 밥도 못 먹었지? 점심 준비가 거의 다 되었으니까 금방 먹을 수 있을 거야.”
송설화는 음식을 건네받고 주방으로 향했다. 평소에 비틀거리던 걸음걸이가 오늘따라 유난히 가벼워 보였다.
배유현은 한 걸음 한 걸음 차아영에게로 다가갔다. 엄청난 기세에 차아영은 계속 뒤로 물러서며 몸을 떨었다.
“도련님이 나와 윤채원의 관계에 대해 모를 줄은 몰랐어요.”
그녀는 일부러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머, 다희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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