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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배유현이 다가와 윤채원의 손을 잡으며 등을 톡톡 두드렸다. “먼저 들어가서 외할머니와 얘기하고 있어.” 윤채원이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했지만 배유현이 그녀의 손을 살짝 쥐자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차아영 옆을 지날 때는 잠시 머뭇거렸다. 윤채원이 떠나자 배유현의 눈빛에 남아있던 희미한 온기가 확 사라졌다. 그는 호수처럼 깊고 차가운 두 눈으로 차아영을 바라봤다. 차아영은 등골이 오싹해진 것 같아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녀는 비록 배유현의 형수님이었지만 나이로 보자면 자신이 그의 어른 뻘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유현 씨도 부모님께서 나와 다희가 어떤 사이인지 알리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렇게 다정하게 부르지 마세요. 내 아내도 그렇게 안 불러요.” 배유현은 담배 연기를 내뿜고 반쯤 피운 담배를 돌길 위에 던져 발로 짓밟았다. 그의 목소리는 담담하면서도 약간 쉰 듯했고 얇은 입술에 비아냥거리는 웃음이 스쳤는데 냉담하고 무정해 보였다. “알면 어쩌겠어요. 이걸로 저를 협박하려는 거예요?” “얼마 전에 어머님을 모시고 건강검진 갔다가 약을 좀 받아왔어요. 어머님께서 요즘 자주 심장이 불편하다고 하던데 이 소식을 들으면 충격을 받을지 모르겠네요.” 차아영의 이 말은 협박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었다. 그녀는 박영란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30년 동안 며느리로 지내며 한 지붕 아래에서 정성껏 보살폈으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배도겸의 신장에 문제가 생겨 배진 그룹에서 물러나 요양하면서 권한을 내려놓게 되자 그녀는 배갑수와 박영란에게 원한을 품게 되었다. 배도겸이 배진 그룹을 위해 20년 넘게 헌신했는데 이렇게 권한을 내려놓고 떠나자마자 친아들을 올려세우다니. 겉보기에는 화목한 가정 같았지만 속으로는 이미 앙금이 쌓여 있었다. ‘결국 친자식이 아니니 이런 대우를 받는 거야.’ 배유현이 그녀와 성우영의 딸과 결혼했다. 이것은 차아영 인생에서의 오점이자 치욕이었다. 차아영은 그때 갓 태어난 딸아이를 보자기에 싸서 질식시키고 싶었지만 아이의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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