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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윤채원은 배유현을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판매원이 또 다른 주얼리를 가져왔는데 15캐럿짜리 물방울 모양의 사파이어 목걸이였다. 그리고 귀엽고 독특한 디자인의 잠자리 모양 브로치도 하나 있었다. 잠자리의 눈에는 두 알의 사파이어가 박혀 있었고 날개는 브러싱된 오픈워크 기법으로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윤채원은 이 브로치가 박영란이 특별히 윤아린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짐작했다. 윤채원은 코코아톡를 열어 박영란의 계정을 찾았다. 프로필을 누르니 꽤 세련된 사진이 나왔고 이것만 보면 마치 반항기 가득한 중학생 소녀 같았다. “옷이랑 주얼리 잘 받았어요. 뭘 이렇게 많이 사셨어요?” “뭐가 많아요. 그나저나 사이즈가 맞을지 모르겠네요. 오늘 채원 씨가 나랑 같이 백화점에 갔더라면 좋았을 텐데. 취향을 잘 몰라서 직원이 추천해 준 대로 샀어요. 혹시 사이즈 안 맞으면 같이 백화점으로 가요. 7일 내로 환불이 가능하다고 했거든요. 사이즈 안 맞는 옷을 갖고 있으면 낭비잖아요.” 박영란은 그렇게 말하며 귀여운 고양이 이모티콘을 하나 보냈다. 이를 본 윤채원은 입을 살짝 다물며 피식 웃었다. “유현이랑 얘기했어요. 두 집안의 약혼식이 끝나면 연청에 잠깐 다녀오려고요. 아린이를 며칠 데리고 올까 해서요.” 그녀도 귀여운 이모티콘 하나를 골라 보냈다. “그런 건 부부가 알아서 결정해요.” 박영란은 이모티콘 몇 개를 연달아 보내고선 만족스럽게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그러자 곁에 있던 안옥정이 어깨와 목을 마사지하며 말했다. “사모님, 채원 씨 아직 어리잖아요. 일이 조금 더 여유로워지고 컨디션만 잘 조절하면 금방 도련님과 아이를 가지실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박영란은 마흔 살에야 배유승과 배유현을 낳았고 안옥정은 그때부터 줄곧 그녀 곁을 지켜왔다. “아린이만 있어도 만족해요. 난 그 애를 손녀처럼 생각하거든요.” 박영란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도련님이랑 채원 씨 인물이 훤하잖아요. 솔직히 아이 안 낳으면 너무 아쉬워요.” ... “소영아, 정말 이렇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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