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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아니요. 그때 떠난 이후로 증조 외할머니와는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어요. 할머니가 내일 약혼식이라는 걸 알고 전화를 걸어보셨는데 그 아주머니가 받지 않았어요.” 딸의 말을 들으며 윤채원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차아영은 처음부터 송설화를 진심으로 아낀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에게 폐가 되는 약점으로만 여겼다. 수십 년 동안 사라졌던 딸이 갑자기 돌아와 기적을 안겨준 후 다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짧은 시간 안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감정을, 병이 막 회복된 어르신이 온 마음을 다해 딸을 다시 만날 날만 기다리고 있는 그 마음을, 윤채원은 도저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다가 문득 차아영이 몹시 미워졌다. 윤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배유현의 서재로 향했다. 배소영의 약혼식이 끝나면 곧바로 연청으로 돌아가 할머니 곁을 지키겠다고, 단 하루라도 미루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통화 중인 배유현을 보고선 잠시 물러섰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 배유현은 말없이 윤채원을 바라보았다. 사실 바로 몇 분 전 송우담에게서 전화가 왔다. 배유현은 그를 시켜 지난 며칠간 배소영과 오지욱의 뒤를 밟았고 방금 배소영이 유전자 감식 센터로부터 의문의 택배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가로채는 게 아닌 조용히 뭐가 담긴 택배인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유전자 감식 센터에서 온 택배라니, 배소영은 무엇을 감정하고 있는 걸까? 그녀가 배씨 가문의 핏줄이 아니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다면 혹시 자신의 친부모를 찾은 걸까?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걸까? ... 배씨 가문과 오씨 가문의 혼사는 그야말로 성대하게 이뤄졌다. 오전 아홉 시 반, 수백 개의 언론사가 현장 밖에 모여 카메라를 설치하고 생중계를 준비했다. 모두가 가장 빠른 속보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배소영의 팬들 역시 밖에 모여 있었다. 그들은 함성을 지르며 응원 구호를 외치고 플랜카드를 흔들었다. 배소영은 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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