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화

채윤학은 작은 입술로 계속하여 윤성빈을 자극하며 말했다. “아저씨, 돈 때문에 절 납치하신 거죠? 우리 아빠는 젤 부족하지 않은 것이 돈이에요. 저는 아빠가 애지중지하는 보배둥이이니 돈이 필요하신 거면 저를 납치 잘하셨어요.” “네 아빠는 그렇게 돈도 많고 권력도 있다면서 어떻게 너 하나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내 손에 잡히게 하는 거니?” 채윤학은 이 쓰레기 같은 아버지가 말을 이렇게 받아칠 줄 몰라 울먹거리고 있었다. 그는 대답 대신 갑자기 자기 아랫배를 움켜쥐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윤성빈은 아이의 심상치 않은 행동을 보며 물었다. “왜 그래?” “배가 아파요.” 채윤학은 얕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행히 윤성빈은 올 때 개인 의사까지 데리고 왔고 의사를 바로 이 차에 불렀다. 그러나 의사가 검사해봤지만 아무런 문제를 찾을 수가 없었다. “윤 대표님, 제가 작은 도련님의 복부를 자세히 검사해 봤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채윤학은 배를 움켜쥐고 침대에서 뒹굴기 시작했다. “아저씨, 저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아요.” 윤성빈은 채윤학의 창백한 얼굴을 보더니 꾀병도 아닌 것 같았다. “차에 의료기기가 없어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거 아닌가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의사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의사의 말에 윤성빈은 냉정한 태도로 물었다. “아까 아무런 문제도 없다면서 괜찮다고 하지 않았어요? 이제 와서 뭐가 또 그럴 수도 있다는 거죠?” 그의 냉정한 태도에 의사는 두려워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분명 차 안의 온도는 에어컨 때문에 매우 낮았지만, 의사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때 채윤학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저씨, 의사 선생님을 탓하지 마세요. 저는 자주 이렇게 배가 아팠어요.” “매번 배가 아플 때면 아빠가 뜨거운 얼굴을 제 배에 대고 있었고 그러면 아프지 않았어요. 아니면 아저씨도 얼굴을 한번 대보실래요?” 윤성빈은 할 말이 없었다. 뜨거운 얼굴을 배에 대고 있는 것은 또 무슨 치료법인지. 그의 눈빛에는 불쾌함이 가득했다. 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