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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도항시. 임수아는 퇴원 후, 바로 내일 있을 드라마 촬영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녀는 윤성빈에게 몇 번이나 문자를 보냈지만그는 한 통도 답장하지 않았다. 그때, 절친 한예나가 다가왔다. “수아야, 내일 미디어 쪽은 전부 정리됐어. 네 드라마,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미 대박 날 분위기야.” 임수아는 달콤하게 웃으며 말했다. “예나야, 정말 고마워.” “우리 사이에 무슨.” 한예나는 장난스럽게 손을 휘저으며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참, 너 내일 오프닝 행사에 초대할 사람 몇 명 더 있지? 내가 채시아도 초대했어. 지금 네 모습 보고 자긴 감히 넘볼 수도 없는 존재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줘야지.” 임수아는 딱히 반응하지 않았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걘 집안도 망했고 이혼도 했잖아. 충분히 불쌍해.” “넌 너무 착한 게 문제야. 걱정 마, 내가 알아서 시원하게 복수해줄게.” 뜻밖에도 채시아는 초대를 받아들였다. 그러자 임수아도 더 이상 형식적인 말은 하지 않았다. “난 화장실 좀 다녀올게. 이따 내 남자친구 오면 대신 말 좀 전해줘.” “응, 알겠어.” 임수아는 한예나가 멀어지는 걸 지켜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씨 가문 셋째 아들이 도착했고 둘은 친밀하게 대화를 나눴다. 잠시 후, 한예나가 돌아오자 그들은 자리를 떠났고 그제야 윤성빈에게서 두 통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사람 보내서 축하 인사 전할게.] [그리고 내가 채씨 가문의 구저택을 살 거니까 가격 불러.] 채씨 가문 구저택? 임수아는 바로 윤성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 그 저택은 왜 필요해요?” 윤성빈의 목소리는 냉정했다. “넌 그냥 나한테 팔기만 하면 돼. 나머진 묻지 마.” 임수아는 윤성빈이 원하는 건 어떤 수를 써서든 반드시 손에 넣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내키진 않았지만 결국 팔기로 했다. 청림 별장. 채시아가 집에 돌아왔을 때 윤성빈의 휴대폰 화면에 임수아의 메시지가 줄줄이 도착하는 걸 우연히 보게 됐다. 그리고 그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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