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화
채하진은 벌써 이틀째 유치원에 가지 않았고 신도영은 집에서 일하면서 채하진 곁을 지켰다.
밖에서 조나연이 계속 시끄럽게 굴었지만 신도영은 처음엔 상대할 생각도 없었다. 그러다 할아버지를 찾아가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그녀를 안으로 들였고 유전자 검사에도 동의했다.
조나연은 채하진을 껴안고 엉엉 울었다.
“우리 착한 아들, 무서웠지?”
채하진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조나연 이모는 다른 건 몰라도 연기력만큼은 최고였다.
그는 조용히 조나연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엄마, 울지 마요.”
신도영은 그 둘을 보며 눈앞의 아이가 자기 아들이 아니라는 걸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친자 확인엔 최소 나흘, 길면 닷새는 걸린다. 그 전까지 채하진은 이 집에 머물러야 했다.
“신도영 씨, 말은 했으면 지켜야죠. 안 그럼 신 회장님 모셔올 거예요.”
조나연은 도항시의 황태자 신도영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필 그 사람이, 신창길이었다. 그리고 더 우연히도, 신창길은 그녀를 무척 아꼈다.
신도영은 짜증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
“알았으니 나가 봐요.”
조나연은 마지막으로 채하진을 꼭 안아주고 신도영이 아이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는지 확인한 뒤에야 떠났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그녀는 곧장 채시아에게 상황을 알렸다. 채시아는 메시지를 받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내일 떠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윤성빈은 이미 임수아를 통해 채씨 가문의 저택을 사들였고 그룹 본사 건물도 새로 짓게 했다. 모든 게 완공되면 그녀에게 커다란 서프라이즈를 줄 생각이었다.
윤성빈은 그녀와 아이도 다시 낳고 가정을 꾸려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가 미래를 그리고 있을 때 그녀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채시아의 방.
그녀는 작은 가방 하나만 챙겼다. 가방 안에는 채윤학과 채하진이 좋아하던 인형들 몇 개가 전부였다.
윤성빈이 줬던 선물들은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아예 가져가지 않았다.
그녀는 해외에 있는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회사 계좌에 남은 잔액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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