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그 시각, 박지훈과 그의 친구 허인우는 멀지 않은 고층 건물에서 술을 마시며 이번 쇼를 감상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허인우는 박지훈이 진짜 미쳤다고 생각했다. 여자 하나 때문에 윤성빈을 적으로 만들다니.
“너 그러다 여기에서 일도 못 하겠다.”
박지훈은 비웃듯 허인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은 잘되고 있냐?”
허인우는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 말도 맞았다. 윤성빈은 이미 박지훈의 앞길을 거의 다 막아놓은 상태였으니까.
다행인 건 윤성빈이 그가 박지훈과 한패라는 걸 모른다는 점이었다. 만약 들키기라도 하면 그의 앞길도 끝장일 것이다.
“나도 윤성빈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보고 싶긴 해. 그리고 임수아는 정말 아니야.”
허인우는 다른 남자들과 달랐다. 그는 연예기획사와 영화사를 직접 운영 중이라 이런 식으로 숟가락 얹으려 드는 여배우들을 정말 싫어했다.
오전 10시, 드디어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이번 행사는 규모가 컸다. 많은 인사들이 초대되었고 수많은 언론사들이 현장을 실시간 중계 중이었다.
팬들과 관객들도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리고 윤성빈이 도착하자 현장은 말 그대로 뒤집어졌다. 임수아는 그를 보자마자 감독에게 뭐라 한마디하고 곧장 윤성빈 쪽으로 뛰어왔다.
언론들은 재빨리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 사람이 지금 이 근처에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나 너무 무서워요.”
임수아는 몸을 살짝 떨며 말했다.
“어떤 스타도 개막식 도중에 습격당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나도 그럴까 봐 걱정돼요.”
“그리고 오늘 분장실에서 봤어요. 그 남자 뒤에 누군가 따라다녔는데 지난번 박지훈 옆에 있던 그 경호원 같았어요...”
그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채시아의 계획을 줄줄이 읊고 있었다.
윤성빈은 냉정하게 말했다.
“오는 길에 이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조사했어.”
그리고 곧 기자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
“직장 잃고 싶지 않으면 카메라 치워요.”
기자들은 화들짝 놀라 카메라를 황급히 내렸다. 그럼에도 몇몇은 여전히 몰래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편, 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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