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화
임수아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4년을 걸쳐 가수가 되고 또 4년을 더 보내 일류 스타가 됐지만 하루아침에 신곡 한 곡으로 정상에 오를 줄은 몰랐다.
매니저가 가져온 유명 브랜드들의 광고 제의서를 보며 그녀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중 하나는 다른 스타들이 평생을 바쳐도 얻기 힘든 초대형 브랜드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매니저가 황급히 들어왔다.
“언니, 슬아 선생님의 회사에서 우리 곡이 표절이라며 즉시 삭제하고 사과하고 배상하라는 통보를 보냈어요.”
임수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렇게 빨리 발각될 줄은 몰랐다.
보통 해외 곡을 표절해도 소송이 잘 안 일어났다. 국제 소송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무슨 표절? 증거를 대라지.”
그녀는 비웃었다.
지금의 자신과 윤씨 가문의 후광 앞에 외국의 작은 작곡 회사가 감히 소송을 걸어올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설사 건다고 해도 이길 수 없다고 확신했다.
채시아는 임수아가 표절을 인정하지 않을 걸 알았다.
세인트 미디어에 메일을 보낸 이유는 나중에 소송 시 대중들에게 자신이 처음부터 경고했음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오늘은 금요일이었다.
채시아는 본사에서 일을 마치고 저녁에 채하진을 만나 주말을 함께 보낼 계획이었다.
한편, 지금 유치원에서는 쉬는 시간이었다.
윤씨 가문의 장손 윤지안은 지난번 채하진에게 완전히 제압당한 후 무슨 질문을 해도 성실하게 대답하고 있었다.
“네가 정말 윤씨 가문 후계자야?”
윤지안은 지우개를 만지작거리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당연하지. 엄마가 말씀하시길 내가 윤씨 가문의 장손이라서 다 내 거래.”
채하진은 믿지 않는 듯했다.
“근데 내가 듣기론 선명 그룹 사장은 네 삼촌 윤성빈이라던데.”
윤지안은 볼을 부풀렸다.
“우리 삼촌은 아들이 없어! 엄마 말씀하시길 삼촌은 문제가 있어서 애를 못 낳는대.”
그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엄마는 삼촌이 죽으면 유산도 다 내 거라고 하셨지.”
“흠.”
채하진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쓰레기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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