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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임지안은 목이 메어 흐느끼며 몇 번이나 마구잡이로 얼굴을 훔쳤다. 울음을 잠시 멈추더니 서강준을 힘껏 밀어냈다. 그는 방심한 채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고 임지안은 냉소 섞인 웃음을 터뜨리며 콧소리를 냈다. “흥, 나를 비웃더니 꼴좋다. 이제 너도 나처럼 비참해졌네. 그게 다 네 업보야!” 서강준은 어이없어서 웃음이 터질 지경이었지만 화를 내지는 않았고 조용히 그녀의 손을 잡아끌며 말했다. “됐어, 임지안. 그만 좀 해. 이렇게 오래 나와 있었으면 이제 돌아가야지.” “싫어!” 임지안은 그의 손을 힘껏 뿌리쳤다. “그 집에는 돌아가기 싫어. 강민 오빠랑 언니가 결혼 얘기하는 거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 조금만 시간을 줘. 나 혼자 밖에서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곧 정리될 거야. 그들의 감정을 망칠 생각 없어. 내가 두 사람의 결혼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돌아갈게. 그러니까 나 좀 설득하지 마.” 그 말을 들은 서강준은 현실이 떠오르며 눈빛이 굳어졌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안 돼. 오늘은 반드시 나랑 같이 돌아가야 해. 안 그러면 형이랑 지현 누나가 걱정할 거야.” 서강준이 그렇게 말해도 임지안의 얼굴에는 여전히 망설임이 가득했다. “나는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그냥 잘 설명해 줘. 너는 왜 그렇게 내가 돌아가길 바라는 거야? 혹시 내가 그들 앞에서 망가지는 꼴을 보고 싶어서 그래?” “그게 아니야. 그런 뜻 아니라고. 하지만 네가 무슨 말을 해도 오늘은 꼭 데려가야 해.” 서강준의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묻어 있었다. 그는 강제로 임지안의 손을 잡고 길을 따라 끌고 갔다. 그녀가 버티며 발을 떼지 않자 결국 그녀를 어깨에 메고 마치 전쟁이라도 치르듯 억지로 집까지 데려왔다. 집 앞에 다다르자 거실 안에서 강민과 임지현이 웃으며 결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그제야 서강준은 겨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뒤돌아보았을 때 임지안의 눈에서는 이미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얼굴이 붉어지고 난생처음 서럽게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서강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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