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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서강준은 임지안의 어깨를 꽉 잡으며 전보다도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임지안, 나는 이제 임지현을 좋아하지 않아. 지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너야!’ 하지만 마지막 두 글자가 입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꿈은 갑작스럽게 끊겨버렸다. 서강준은 몽롱한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며 깨어났다. 아직 꿈속에 있는 줄 알고 무의식적으로 외쳤다. “임지안, 나 너 좋아해!” 그러나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옆에서 그를 깨운 한미주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하얘졌다. 그녀는 입술을 세게 깨물며 속으로 임지안의 이름을 몇 번이나 욕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한미주는 간신히 미소를 지어 보이며 늘 그렇듯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로 물었다. “강준아, 혹시 이름 잘못 부른 거 아니야? 너는 원래 임지안을 싫어했잖아. 근데 요즘은 나한테 그 얘기도 안 하고 복수도 왜 안 해? 며칠째 나를 안 찾아오고... 너무 보고 싶었어.” 그녀는 미소 지으며 서강준 옆에 앉았다. 가느다란 손끝이 그의 가슴을 따라 올라가더니 몸을 천천히 그에게 밀착시켰다. “강준아, 임지안 그 여자 지금 위층에 있지? 만약 우리가 이렇게 있는 걸 본다면 아마 속이 뒤집어지겠지?” 한미주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아무렇지 않은 듯 슬쩍 계단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속으로는 초 단위를 세며 임지안이 내려오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한미주가 반응하기도 전에 서강준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녀를 거칠게 밀쳐냈다. “내 허락도 없이 누가 들어오랬어? 누가 네 멋대로 임지안을 자극하라고 했어? 너 따위가 뭔데 감히 내 앞에 나타나?” 서강준은 주저 없이 한미주의 손 위에 발을 내리꽂았다. 발끝에 점점 힘을 주며 그녀의 손뼈를 산산이 으스러뜨릴 듯했다. 한미주의 얼굴은 종이처럼 새하얗게 질렸고 뼈가 으스러질 듯한 통증에 비명이 터졌다. 몸이 덜덜 떨리며 공포가 몰려왔다. “서강준 씨, 제발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그냥 그저 예전처럼 임지안을 화나게 하라고 하신 줄 알았어요.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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