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4장
다만 사흘이나 지났는데 오빠한테서 여전히 소식이 없자 강아영은 초조해 기다리기 힘들었다. 자꾸만 다들 저한테 뭔가를 숨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지은은 그런 강아영의 마음을 읽었다.
“아니면 직접 가보는 게 어때? 웅이는 내가 데리고 있을게.”
강아영은 동의하지 않았다. 안지은도 이제 막 감기가 나았는데 아이를 보는 건 적지 않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때문에 그녀더러 푹 쉬라고 했다.
안지은도 그동안 힘들었기에 휴식할 필요가 있었다.
여자 연예인의 전성기는 그리 길지 않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휴식기를 가지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
다행히 산업단지 쪽 고민성한테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아무튼 요즘엔 좋은 소식만 가득했다.
다만 강아영이 해성 병원에 도착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사람과 마주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이지원이었다.
이지원은 강아영을 보자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앞으로 다가가 싱긋 웃었다.
“강 대표님, 오랜만이네요.”
“당신이 여긴 어쩐 일이야?”
이지원은 손에 도시락을 들고 있었는데 보아하니 음식 배달하러 온 모양이었다.
그때 이지원이 입을 가리며 웃었다.
“당연히 애인이 병원에 있어 돌봐주러 왔죠.”
강아영은 임현우도 입원했을 줄은 몰랐다. 이지원을 봐서인지 강아영의 안색은 안 좋았다. 이지원과의 개인적인 원한을 떠나서, 그녀는 강아영의 아버지를 죽인 장본인 중 하나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아무 일도 없다.
듣기로 서인욱은 모든 죄를 인정했다고 한다. 다만 이지원을 공범으로 불지 않았다.
그렇게 큰 일을 저질렀는데 서인욱이 이지원을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그렇다면 일부러 그랬다는 거다. 이지원을 강아영 앞에서 알짱거리게 해 사람 심기를 건드리려고.
증인도 증거도 없으니 유죄 판결을 내리기는 어려운 일이다.
“죄를 많이 저지르면 언젠간 자멸해. 그러니 알아서 잘살아 봐.”
강아영은 말하는 와중에도 이 사람을 조용히 처리해 모든 걸 끝낼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인간 때문에 본인 인생을 걸 가치는 없었다.
강아영은 더 이상 이지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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