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6장
그렇다.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강아영을 위해, 서태웅을 위해 많은 것을 바친 서지훈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한참동안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었다.
눈이 퉁퉁 부은 채 집으로 돌아가자, 장서우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강아영은 집에 돌아와서 자신을 방에 가두었다.
강서준이 한참 동안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강아영은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서야 엄마가 걱정할까 봐 겨우 방에서 나왔다.
하지만 조금만 먹고는 쉬고 싶었다.
장서우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따라오길래 같이 방으로 들어갔다.
강아영은 침대에 앉아 침대 머리맡에 있는 어린 시절에 그린 그림을 바라보았다.
숲속을 날아다니는 독수리, 우뚝 선 고층 빌딩들, 이 지구는 인류의 것이기도 하고 만물의 것이기도 했다.
모두가 평등하며 아무도 누군가의 지배자가 아니었다.
“지훈 씨가 나한테 이 그림, 누가 그렸냐고 물어본 적 있어. 그런데 속에 걸리는 일이 있어 내가 그린 거 아니라고 거짓말했어. 나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는데 오해하고 말았지.”
장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너인 줄 알고 승원 씨와 내기하기 위해 많은 돈을 썼지.”
강아영도 고개를 끄덕였다.
“지훈 씨가 달님에게 다시 찾으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진 못해도 결국 실망하게 하지는 않았잖아. 안 그래?”
서지훈은 한때 달을 찾지 않겠다고 했지만, 강아영은 믿지 않았다.
“남성택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지. 아무리 보잘것없는 물건이라고 해도 번거롭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매력적이라고 하셨지.”
“무슨 일 있어? 아영아, 무섭게 왜 그래?”
“지현 씨 지금 마약을 끊고 있어.”
장서우는 깜짝 놀랐는지 입을 가로막았다.
“이지원이야?”
강아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맞아.”
이지원은 그때 사건에서 초범이라 처벌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고 말았다.
“몇 년 동안 두통에 시달렸는데 별로 신경 쓰지 않았거든. 지훈 씨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을 거야.”
그래서 나중에 일이 터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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