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7장
장서우는 강아영의 말을 듣고는 마음 한편이 아려왔다.
“아영아. 사실 너랑 지훈이 서로 사랑하고 있는 거잖아. 그저 매번 일들이 꼬이고 꼬인 거지.”
장서우는 강아영의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네 친구로서 모른척하기도 그러니까 사실대로 얘기할게. 나 지훈 씨 의지력 강하니깐 잘 버텨내 줄 거라고 믿고 있어. 그걸 끊는 게 진짜 힘들고 괴롭겠지만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지훈이 눈이야. 만에 하나 잘못되기라도 하면 평생 장애인이랑 살아야 하는데... 너 감당할 수 있겠어?”
장서우는 슬픈 건 슬픈 거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짚어주었다.
사랑하는 건 좋지만 사랑으로만 한평생을 살아갈 수 없으니 말이다.
강아영 역시 장서우가 걱정하는 것이 어떤 점인지 알고 있다. 하여 강아영은 장서우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알아. 나도 알고 있어.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정할 거야.”
장서우 역시 강아영을 토닥여주며 말했다.
“응. 네가 어떤 선택을 하던 난 네 편이야.”
...
설 하루 전날, 강아영은 서태웅을 데리러 서씨 저택으로 향했다.
강아영은 김선애에게 서태웅을 데리고 서지훈에게로 가서 설을 보내겠다고 했다.
김선애는 아직 서지훈의 상황에 대해 전부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강아영은 혹시나 충격을 받을까 우려되어 그저 일부분만 골라서 얘기해 주었다.
김선애도 그래도 어느 정도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되자 조금이나마 안도할 수 있었다.
“그래. 지금이라도 같이 지내는 게 옳지.”
강아영은 김선애를 보며 말했다.
“그러게요. 지금 모습 보면 어머님 아들 아닌 거 같았어요.”
김선애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네 아버지가 아니었으면 이런 아들조차도 없었겠지. 그래도 이 정도라도 자기 소신껏 짊어지려고 하니 지훈이가 기특하네.”
강아영은 순식간에 목이 메어왔다.
만일 이 일을 감당하면서 서지훈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었는지 김선애가 알게 된다면 김선애는 제정신으로 버티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의 엄마들이 다 그렇듯이 말이다.
“지훈이는 언제 들어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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