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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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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장

“지훈 씨, 지훈 씨는 앞이 안 보이면 내가 지훈 씨를 버릴까 봐 두려웠던 거죠? 그래서 나 대신 선택을 한 거잖아요. 지훈 씨는 내가 지훈 씨를 선택할 리가 없다고 믿었으니까요.” 강아영은 의문문이 아닌 서술문으로 말했다. 그동안 그녀와 서지훈은 아주 많은 걸 놓쳤고 오해도 많이 했다. 당시 서지훈이 서태웅의 유전자 검사 결과 보고서를 들고 강아영을 찾으러 공항에 가서 그녀를 잡으려고 했을 때, 강아영은 보고서를 갈가리 찢으면서 모진 말을 했었다. 서지훈은 아마 그때 그녀가 한 말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과거 서지훈이 틀림없이 강아영을 붙잡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을 때, 강아영은 끝내 그를 떠났다. 매번 강아영이 곁에 있어 줄 거로 생각할 때마다 항상 일은 그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강아영은 언제나 굳건하게 서지훈을 선택한 게 아니었다. 그래서 그가 이러한 순간에 이런 선택을 한 것이다. 강아영은 그의 수척한 몸을 끌어안고 그의 어깨에 턱을 기댔다. “우리 사이의 일은 결코 쉽게 설명할 수 없어요. 누가 더 잘못했는지, 누가 더 큰 빚을 졌는지 절대 알 수 없어요. 그만큼 우리는 복잡하게 얽힌 사이니까요. 그러니까 더는 그런 고민하지 말아요. 네? 생각해 봐요. 지금 당장은 잘 안 보이더라도 내게도, 웅이에게도 당신이 곁에 있는 게 가장 좋아요. 특히 웅이는 아직 어리잖아요. 지훈 씨는 다만 눈이 잘 보이지 않는 것뿐이에요. 그건 큰 문제가 아니에요. 하지만 만약 지훈 씨가 없다면 웅이는 어떡해요? 난 19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어요. 만약 아버지가 날 완전히 떠난 게 아니라 다만 눈이 보이지 않는 것뿐이었다면, 난 분명 더없이 행복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 모진 말은 하지 말아요. 정말로 내게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면 싸우지 말고 나랑 대화를 나눠봐요. 네? 그리고 웅이를 더 슬프게 하지 말아요. 웅이는 지훈 씨가 키운 아이인데 웅이가 슬퍼하면서 우는 모습을 볼 수 있겠어요?” “아영아...” 서지훈은 강아영의 뺨에 자신의 뺨을 가져다 댔다.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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