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7장
서지훈 역시 소승원의 일을 알게 되었고, 장서우는 이 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
“태화시시는 강훈이랑 같이 갈게. 넌 서우 씨 곁에 있어.”
서지훈은 강아영과 상의했다.
“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강아영이 두 눈 똑바로 뜨고 물어보자 서지훈은 피식 웃었다.
“아무 생각 없어. 두통은 예전부터 가끔 있어서 심각한 일은 아닐 거야. 이한이도 같이 가니까 굳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한가 싶은거지. 만약 태화시시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는 당연히 네가 곁에 있는 게 좋지.”
“하지만 태웅이는 어떡할 거야? 엄마랑 아빠가 옆에 없는데 잘 지낼 수 있을까? 태웅이는 다른 애들처럼 떼쓰는 걸 못 해서 속으로만 끙끙 앓을 거야. 안 그래도 섬세하고 예민한 아이인데 예전에 울면 안된다고 막 몰아붙인 게 너무 후회돼.”
“태웅이도 같이 가면 되잖아요.”
강아영이 말을 이었다.
“지훈 씨 혼자 보내는 건 너무 걱정되어서 안 돼요.”
“태웅이 올해는 건강하게 잘 컸잖아. 몸이 약해서 감기 한번 걸려도 병원에 2, 3주는 있는 아이인데 괜히 같이 가면 몸만 더 안 좋아져. 병원 공기가 안 좋은 건 너도 알지? 걱정하지 마. 눈이 좋아지든 안 좋아지든 반드시 돌아올 거야. 사람을 잘못 알아보는 일도 생기지 않을 거고.”
강아영은 그의 손을 잡고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승원 씨의 일이 없었다면 나도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았어. 아영아,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여.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솔직히 너는 양쪽 왔다 갔다 할 수 있잖아. 서우 씨는 의지할 사람이 없어. 영진국에 돌아가면 장례 절차도 밟아야 할 텐데 서준 씨랑 둘이서 준비하게 할 거야? 네가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니지?”
강아영은 몸을 숙여 그를 꼭 껴안았다.
“만약 지훈 씨가 돌아오지 않겠다고 결정하면 절대 찾지 않을 거예요. 나도 더 이상 지훈 씨를 원하지 않을 거고요.”
서지훈은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잘생긴 얼굴을 목덜미에 비볐다.
“생각해 봤는데 난 눈이 안 좋은 것뿐이잖아. 불치병에 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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