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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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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장

소승원은 따뜻한 죽 한 그릇을 침대 옆 탁자 위에 올려놓고 유이를 품에 안았다. “다시 말해 봐. 안 먹겠다고?” 소승원은 늘 유이에게 부드러웠고 유이도 항상 순종적이었다. 싸늘한 그의 표정이 적응되지 않았던 유이는 곧바로 눈물이 고였는지만 고집스럽게 말했다. “안 먹어요. 안 먹는다고요.” 소승원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그래? 내가 먹여주면 무조건 먹어야 한다는 거 알지?” 소승원이 죽을 먹여줄 듯한 제스처를 취하자 유이는 다급하게 일어나서 앉았다. “먹을게요. 먹으면 되잖아요.” 결국 그녀는 무서운 듯 꼬리를 내렸다. 얌전히 한입씩 받아먹자 어느새 그릇은 비워졌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가슴이 미어진 소승원은 재빨리 그릇을 내려놓고 고개를 숙여 유이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예전처럼 다정하고 부드러운 그의 모습에 당장이라도 품에 안겨서 펑펑 울고 싶었지만 감정을 추스르고 냉정하게 시선을 돌렸다. 사건의 진실을 알기 전까지 다시는 그에게 안기지 않으리라 다짐했고 절대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약을 먹은 후에는 다시 잠자리에 들었고 그의 얼굴이 보고 싶지 않은 듯 멀리 떨어진 채로 등을 돌렸다. 소승원은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봤다. 기억을 잃은 이후로 두 사람은 항상 애틋했고 서로에 대한 감정이 남달랐다. 유이는 그에게 안겨 어깨에 기대는 걸 좋아했고 두 사람을 그렇게 오랫동안 얘기를 나누곤 했다. 침대 앞에 가만히 서 있던 소승원은 가슴이 미어지고 숨이 막히는 느낌에 어쩔 수 없이 방을 나섰다. 그러자 유이는 천천히 잠이 들었다. 그녀는 또 꿈꾸었는데 꿈속의 그 사람은 여전히 부드럽고 따뜻하고 착한 사람이었다. 그가 많은 유기 동물을 구조했다는 걸 유이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다리가 묶인 새 한 마리를 발견했고 그 남자는 섬세한 손길로 철사를 제거하며 자유를 되찾아줬다. ‘맞아... 이런 사람이잖아... 그런데 왜...’ 따뜻하던 꿈속에 갑자기 피 묻은 팔이 나타났다. 순간 겁먹고 두려움이 밀려온 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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