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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에:: Webfic

제713장

유이는 다음 날 하루 종일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밤이 되자 집안이 조용해졌다. 그녀는 몰래 아래층으로 내려와 객실 문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푹 쉬어야 몸이 회복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가 더 이상 자신을 찾지 않았으면 했다. 소승원은 최근 그녀가 여전히 우울해하고 밥도 잘 먹지 않는다고 전해 들었다. 그녀는 그를 보자마자 심기가 불편한 듯 얼굴을 찡그렸기에 그는 그녀가 잠들었을 때 몰래 가서 그녀를 보곤 했다. 때때로 그는 한숨을 쉬기도 했는데 사랑이라는 감정은 정말로 쉽게 건드리는 게 아닌가 보다. 마음에 사랑하는 사람을 품으니 그렇게 고통스러울 수 없었다. 그녀를 눈에 담고 있지 않으면 그는 항상 불안했다.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온 소승원은 움직일 때마다 상처 부위가 아팠다. 힘겹게 문앞에 걸어가 문을 연 소승원은 문 앞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 고개를 들어 자신을 보는 순진하고도 매력적인 눈동자와 마주하자 소승원은 순간 가슴이 조여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무언가가 그의 가슴을 공격하고 있는 것 같이 고통스러웠다. 그는 몸을 굽혀 그녀를 품에 안으며 쉬어서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너... 여긴 어떻게 왔어?” 소승원은 그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하지만 품에 안긴 사람의 창백한 얼굴을 보자 그 환희는 이내 날카로운 칼날로 변해 가슴 속 가장 부드러운 곳을 찔렀다. 지금의 그녀는 그가 가까이 오는 것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소승원은 자신이 안는 것을 유이가 이렇게까지 싫어할 줄은 몰랐다. 유이를 놓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소승원은 상처가 찢기는 고통 따위 그의 마음의 고통에 비할 바가 못 된다고 느꼈다. 그는 표정의 변화 없이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너... 나를 찾은 이유가 뭐야?” 소승원이 부상을 입은 것을 아는 유이는 생각했다. ‘그런 몸으로 방금 날 그렇게 안았다고? 혹시 상처가 터진 건 아니겠지?’ 유이가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언짢은 듯한 차가운 표정의 그를 발견하고 입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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