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7장

유이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승원 씨를 믿을 수 있겠어요.” 소승원은 마른 침을 삼키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그는 현재혁이 말한 ‘결과’ 를 어느 정도 이해했다. 현재혁이 다급하게 말했다. “사모님... 안나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안나는 또 다른 계획이 있다고요. 예전에...” 안나는 소승원에게 호의를 보인 여자를 당일 밤에 납치해 갔고 그 사실이 언론에도 보도가 되었었는데 현재혁은 그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말해도 문제고 말하지 않아도 문제라서 매우 갈등했다. “안나 씨의 후속 계획이 뭐길래 두 사람이 이렇게 두려워하는 거죠?” 유이는 질문하면서 순간 너무 지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승원 씨... 나를 떠나게 해줘요. 여기서 떠나고 싶어요. 내 집은 여기가 아니에요. 난 해성에 갈 거예요. 거기에 있는 내 가족들은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며 분명히 매우 슬퍼할 거예요. 나는 돌아가야 해요.” “유이야... 너의 부모님은 화재 사고로 돌아가셨어.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너를 여기에 데리고 있을 이유가 뭐가 있겠어?” 유이는 숨이 막혀 질식해버릴 것 같았다.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다고...” 감정이 격해진 유이는 머리가 어지러워졌고 소승원은 재빠르게 그녀를 안았다. “내가 말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네가 이렇게 될까 봐서야.” “좋아요. 승원 씨가 말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요... 하지만 승원 씨는 왜 거기에 있었던 거예요?” 소승원은 자신이 그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고 답하며 그 이유도 설명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의심이 자리했다. “그럼... 그렇게 딱 맞게 승원 씨가 거기에 나타나서 나를 구한 거예요?” 그 점에 대해 소승원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의 조직은 매우 복잡했는데 주요 사업은 무기 거래로써 정치가 많은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또 다른 부분은 돈을 받고 일하는 용병들이었다. 소승원은 과거의 기억이 없는 그녀에게 많은 얘기를 해봤자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