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7장
강아영은 누구보다 서지훈이 시력을 회복하길 바라는 사람이었다.
이젠 달라지기도 했고 잘생겼고 능력 있고 좋은 아빠이며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고 진정한 성장을 이뤄내는 남자가 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이런 완벽한 남자가 시력을 잃는다는 것도 안타깝고 어렵게 다시 시작한 지금 갑자기 눈이 안 보인다니 속상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
괜찮다고 말하긴 했지만 이 세상 그 어떤 여자가 자신의 남편이 장애인이길 바라겠는가?
“알아요. 치료받고 나으면 물론 좋겠지만 진짜 만에 하나 회복 못 한다고 해도 난 괜찮아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해요.”
강아영의 말에 서지훈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날, 강아영은 서태웅과 함께, 서지훈은 서강훈과 함께 각자 집을 나섰다.
아쉽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런 날들이 앞으로 많을 것이란 확신이 있어서였다.
강아영은 문득 자신은 꽤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승원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지만 지금 두 사람의 결말은 하늘과 땅 차이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소승원 그 사람... 차갑긴 해도 나한테는 나름 친절했지.’
봉황산 화재도 소승원과는 무관한 일이고... 장서우를 데리고 해성을 떠났다는 사실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이젠 어쩌면 그게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때 그 순간, 장서우 곁에 소승원마저 없었다면 그녀는 더 불행해졌을 테고 오빠인 강서준 역시 정말 죽었을지도 모른다.
경원시에서 장서우와 강서준을 구해 준 일도 고마웠고 아빠 사고의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준 것도 고마웠다.
그래서 앞으론 그 대신 자신이 장서우를 지켜주리라 다짐하는 강아영이었다.
‘서우는 아이를 낳을 거라고 했지. 오빠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서우 곁에 있어 주기 힘드니까 내가 있어 줘야지. 무사히 아이를 낳고 키우는 모습까지 다 내가 지켜볼 거야.’
...
해성시로 돌아온 강아영은 밀린 출장 스케줄과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매일 밤 서지훈과 통화를 하는 건 빼먹지 않았다.
하루라도 연락을 깜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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