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8장
서지훈은 매일 오전 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었다. 오전 내내 진료를 받고는 집으로 돌아간다.
서강훈은 서지훈의 상태가 치료로 인해 조금씩 호전되고 있어 한편으로는 서지훈을 돌봐주고 한편으로는 이쪽에서 업무도 체크해주었다.
가끔 서강훈이 아주 바쁠 시에는 진이한이 서지훈의 곁을 지키며 집까지 데려다주고는 했다.
진이한은 오늘 서지훈의 검사 결과보고서만 오매불망 기다렸다. 그리고 그 보고서로 해외 전문가와 상담하려고 기다리다 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하여 별수 없이 병원의 간호사에게 부탁해 콜택시를 불러 서지훈을 집에 보내려고 하였다.
택시를 타려던 순간 서지훈은 잠시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거렸다. 옆에 있던 간호사는 혹여나 넘어질까 서지훈을 부축해 주었다.
오늘날의 서지훈은 다행히 전과 같지 않았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기회를 쉬이 놓칠 서지훈이 아니다.
강아영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이런 상황일 때마다 놓치지 않고 별의별 수단을 썼던 서지훈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 별 소득은 없었다. 손해만 봤을 뿐이었다.
이제는 많은 일을 겪기도 했으니 서지훈은 무언가 변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된 거 같았다.
서지훈은 먼저 강아영에게 얘기를 꺼냈다.
“우리 남자 간호사로 바꿀까? 너도 편하게 일하면서 태웅이도 돌볼 수 있고... 어때?”
서지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은은한 향기를 풍기며 강아영이 와락 안겼다. 그리고 서지훈을 꼭 끌어안았다.
서지훈은 갑작스러운 포옹에 잠시 얼어붙었다. 반응하기도 전에 강아영이 먼저 말을 건넸다.
“나 지훈 씨 믿어요.”
서지훈은 강아영의 말에 마음이 녹아내렸다. 그래도 아까 꺼냈던 말을 되물었다.
“아냐. 그래도 남자 간호사로 교체하자. 그게 나도 편해.”
강아영은 서지훈의 가슴에 기대 누워 말했다.
“아까 통화할 때 갑자기 너무 보고 싶은 거 있죠? 그래서 부랴부랴 태웅이랑 같이 왔어요.”
서지훈은 그런 강아영을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서지훈도 강아영이 보고 싶었던 건 마찬가지였다.
사실 강아영은 지금 상황도 꽤 만족스러웠다.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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