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1장
마스크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워낙 가까운 거리다 보니 누군가 그녀를 알아볼지도 모른다.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은 두 사람을 보더니 먼저 입을 열었다.
“지훈 씨?”
맑고 경쾌한 여자 목소리에 안지은은 자기도 모르게 온몸의 신경을 집중했다.
하지만 윤민성은 전혀 그녀의 말에 대답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러자 여자가 다시 한번 물었다.
“서지훈 씨, 저 모르시겠어요?”
그제야 윤민성은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봤다.
“누구... 아!”
“저희 엄마가 입원하셔서요. 지훈 씨는...”
지예은은 환자복을 입고 있는 윤민성과 그의 품 안에 안긴 여자를 번갈아 보며 도대체 누가 아파서 병원에 온 건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몸이 불편해서 입원했는데 곧 퇴원할 예정이에요. 어머니 잘 보살펴드려요.”
윤민성의 말에 지예은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윤민성의 층수가 먼저 도착했고 윤민성은 안지은에게 앞으로 가자는 신호를 보낸 후 같이 엘리베이터를 걸어 나왔다.
그리고 병실에 도착하고 나서야 안지은이 윤민성에게 물었다.
“아까 그분, 왜 민성 씨를 지훈 씨라고 부른 거야?”
하지만 윤민성은 안지은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그러자 안지은이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설마... 이름을 물었을 때 서지훈이라고 한 거야?”
윤민성은 손으로 안지은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지은이 정말 똑똑하네.”
안지은은 이 상황이 정말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다.
“어이없어.”
그러자 윤민성이 눈을 가늘게 뜨며 계속 말했다.
“그날 내가 먼저 가서 내 욕 많이 했지? 나한테 사과해.”
안지은은 찔리는 게 있어서 일부러 더 큰 소리로 말했다.
“누가 욕했다고 그래? 증거 있어?”
윤민성은 손으로 안지은의 허리를 감싸며 계속 말했다.
“지금 내 눈빛을 피하는 네가 바로 증거야.”
“이거 놔.”
안지은이 손에 힘을 주기도 전에 윤민성은 너무 아파서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파, 아파, 아파!”
안지은은 어쩔 수 없이 손으로 그의 허리를 잡아주며 물었다.
“이렇게 하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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