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0장
진효신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누나, 우리도 그렇게 생각해. 연예계에 데뷔한 지도 몇 년이 되었고 그래서 연예계가 얼마나 치열한 곳인지 잘 알고 있어. 정말 누나를 만나지 못했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지 몰라. 나도 그렇고 강호도 무조건 누나의 말을 믿고 따를 거야.”
그러자 안지은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여기까지 온 것도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던 거지. 아무튼 두 사람이 우리 회사와 계약했으니 나도 내가 도울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게.”
진효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안지은을 바라봤다. 안지은의 긴 생머리는 풀려있었고 지금 진효신의 눈에는 그녀의 오뚝 선 콧날과 앵두같이 빨간 입술밖에 보이지 않았다.
안지은의 외모는 연예계에서 결코 흔한 스타일이 아니었다.
예전에는 그냥 안지은의 착한 성품과 다른 사람을 친절하게 도와주는 다정함에 호감을 느꼈었다.
하지만 정말 안지은과 가까이 지내다 보니 톱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소탈한 그녀의 성격에 다시 한번 마음이 갔고 안지은과 함께 있으면 왠지 모르게 몸도 마음도 편해지는 기분이었다.
다만 안지은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전과는 확실히 달라져 있음을 진효신도 느낄 수 있었고 그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망설여졌다.
진효신은 아무래도 생일 당일에 고백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안지은 역시 강렬한 진효신의 시선을 느꼈고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그래?”
그러자 진효신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그냥 누나처럼 좋은 사람을 만난 게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효신의 칭찬에 안지은도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앞으로도 그런 마음 변치 말아.”
진효신은 안지은이 자신을 몇 번이나 도와줬었는지, 다른 사람들을 몇 번이나 도와줬었는지 하나하나 나열하기 시작했다.
그중 대부분은 안지은이 기억하지 못할 만큼 작은 일들이었고 자신조차 잊고 있던 선행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들으니 잠시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안지은은 그냥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선에서 호의를 베푼 것뿐인데 그게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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