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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그 말에 장내는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서원 그룹과 미래 그룹의 프로젝트면 못해도 수천억일 텐데 거기에서 3할의 이윤을 더 내준다는 건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숫자였다. 강이준도 어찌 됐든 사업가였기에 신주은은 저 제안을 듣자마자 불안해졌다. 그런데 그녀의 예상과 달리 강이준은 고민도 없이 냉소를 흘렸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강씨 집안 다른 가족들도 다 같이 신주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주은이는 우리 집 며느리지 상품이 아니에요.” 그들의 행동에 감동받은 신주은은 가슴이 먹먹해졌다. 강씨 일가를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던 문재하는 결국 다시 신주은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주은 씨, 제발 나랑 같이 가주면 안 돼요? 내가 평생 잘할게요.” 하지만 눈을 감았다 뜬 신주은은 단호하기 그지없었다. “싫어요.” “결혼식 진행 계속하시죠.” 신주은이 주례를 보며 말하자 문재하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그를 보며 소리쳤다. “진행하기만 해봐.” 그때 문재하의 비서가 안으로 들어오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 “대표님, 밖에 준비 끝났습니다.” 불길한 예감에 신주은은 문재하를 돌아보며 물었다. “도대체 뭐 하자는 거예요?” 잔뜩 충혈된 눈을 하고 선 문재하는 마치 으르렁대는 맹수 같았다. “밖에 폭탄 설치해뒀어요. 만약 주은 씨가 나랑 가겠다고 하면 조용히 치우겠지만 끝까지 나 거절하면... 여기서 다 같이 죽는 거예요.” 그 순간 결혼식장 안에는 또다시 고요한 정적이 찾아왔고 신주은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문재하 씨 진짜 미쳤어요?!” “네. 주은 씨가 다른 놈한테 시집가겠다는데 내가 어떻게 안 미쳐요.” “문재하 씨, 도대체 어쩌겠다는 거예요?” 신주은이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문재하는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답했다. “나랑 같이 가요. 마지막 기회예요.” “싫어요.” “그럼 같이 죽어요.” 선택의 기로에 놓인 신주은은 손톱이 주먹을 파고들 정도로 손에 힘을 꽉 주고 있었는데 그때 강이준이 그녀의 손을 잡으며 차분하고도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요, 다 같이 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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