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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그의 등장에 하객들은 너나없이 수군대기 시작했다. “문씨 집안 도련님이잖아?” “그런데 아까 뭐라고 한 거야? 결혼하지 말라고? 설마 신부 뺏으러 온 거야?” “이준 도련님 금방 깨어나셨는데 결혼식도 이렇게 엉망이 되네...” 그들의 수군거림을 듣던 신주은은 자신이 꿈을 꾸는 게 아닌가 싶어 자신의 손바닥을 세게 꼬집어봤다. ‘문재하가 왜 여기에...’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정장과 잔뜩 충혈된 눈을 봐서는 오래도록 잠을 못 잔 것 같아 보였다. “결혼하지 마요.” 신주은에게로 다가온 문재하가 아까 했던 말을 한 번 더 반복하자 신주은은 손이 떨려왔지만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물었다. “문재하 씨? 이게 무슨 짓입니까?” “그렇게 아끼는 신하린이 질투할 텐데요.” 그녀의 차디찬 말에 숨이 막혀온 문재하는 미간을 찌푸린 채 가슴을 부여잡고 말했다. “내가 사람을 착각했어요.” 북받치는 감정 때문에 그는 잔뜩 쉬어버린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주은 씨, 내가 3년 전부터 좋아하던 사람은 당신이었어요. 내가 바보같이 주은 씨를 신하린이라고 착각한 거예요.” “3년 전 바자회 파티에서 새 둥지를 받쳐주던 주은 씨의 모습을 보고 반한 건데 멍청하게 나는 그게 신하린인 줄 알았어요.” 그 말에 신주은은 눈을 크게 떴다. 그날 하얀 원피스를 입고 새 둥지를 받쳐주다가 내려왔을 때, 멀찍이 떨어져서 자신을 바라보던 남자를 본 적이 있었다. 나무 뒤에 있어서 그냥 지나가는 사람인 줄 알고 자리를 떴었는데 그게 문재하였다니. 신주은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문재하는 그녀가 자신을 믿지 못하는 줄 알고 다급히 말을 덧붙였다. “이미 다 확인했어요. 신하린이 몇 년 동안 저를 속여왔더라고요. 그 집안에서 힘들었던 건 주인 씨인데, 주은 씨 어머니 음식에 약을 타서 어머니랑 배 속의 아이를 죽게 만든 것도 신하린이고 거짓 제보를 해서 주은 씨 유학기회 뺏은 것도 다 신하린이었어요. 미안해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주은 씨 오해해서...” 문재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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