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고개를 돌려 보니 하연우의 얼굴이 보여 진한나는 내심 놀라고 말았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온 거지?'
진한나가 묻기도 전에 하연우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말로는 싫다고 하면서 날 그렇게까지 지켜보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내 가슴에 점이 있다는 건 어떻게 안 거죠? 가슴에 점이 있는 남자가 취향이에요?”
진한나는 순간 말문이 막히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지어낸 말이라고! 가슴에 점이 있는지 없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귀가 이렇게나 밝을 줄이야. 전부 다 들었다는 거잖아!;
진한나는 급히 설명했다.
“그냥 상황에 맞춰서 연기한 거예요.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요.”
말하면서 하연우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몸을 틀었다.
하연우는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는 것이 분명했고 진한나의 벌어진 입술을 빤히 보며 가까이 다가갔다.
“진심으로 받아들였으면 어떻게 할 건데요?”
대낮에 이런 행동을 하연우가 아닌 다른 사람이 했다면 그건 분명한 변태였다.
하지만 하연우는 얼굴도 몸매도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훌륭했던지라 진한나의 얼굴이 금세 붉게 달아올랐고 급히 손을 뻗어 그를 밀어내며 말했다.
“장난치지 말아요.”
하연우는 그제야 웃으며 진한나를 놓아주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원래 오늘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한나 씨 때문에 깨졌네요. 보상하는 차원에서 한나 씨한테 저녁 사달라고 하는 거 과한 요구는 아니죠?”
진한나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 밤 한 끼 정도야 사는 건 문제도리 게 없었다. 어차피 하연우를 몇 번이나 이용했으니 은혜 갚는 셈 치면 되니까.
“좋아요. 메뉴는 연우 씨가 정하고 계산은 제가 할게요.”
하연우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진한나를 데리고 최고급 5성 호텔로 들어갔다. 이곳은 인당 기본이 몇백만 원 하는 곳이었다. 그는 진한나를 쓱 쳐다보더니 물었다.
“이 정도면 괜찮죠?”
진한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괜찮아요.”
다행히 진한나에게는 현재 돈이 있었지만 예전이었다면 기절할 수준이었다.
역시 5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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