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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소해진은 소가연이 조금이라도 억울한 일을 당하는 걸 참을 수 없었다. 긴 손가락으로 책상을 살짝 두 번 톡톡 치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말하지 않으면 내가 직접 알아볼 거야.” 듣기엔 그저 평범한 말인 것 같지만 그 목소리에는 반항할 수 없는 강력한 압박감이 담겨 있었다. 소가연은 그제야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늘 순진무구하던 눈에서는 눈물이 빠르게 고이고 있었고 당장이라도 부서질 것처럼 울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핸드백에서 잔뜩 구겨진 벌금납부증을 꺼냈다. “오빠, 난 고자질하려는 게 아니야.” 소가연은 훌쩍이며 말했다. 두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난 그냥... 그냥 이해가 안 가서 그래. 건우 씨가 대체 왜...” ... 한편 진한나는 감정을 추스른 후 곧바로 자기 일에 몰두했다.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마지막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마지막 코드를 입력하자 노트북 화면에서는 초록색 글씨로 ‘테스트 완료'가 떠올랐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렇게 완료된 셈이었다. 원래 데이터를 모두 전송하자 곧바로 임소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임소희는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나야! 천기 테크놀로지에서 생각을 바꿨어. 우리와 프로젝트 하기로 했다고!” 진한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그제야 편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정말 다행이다!” 천기 테크놀로지는 국내 최고의 IT 회사였다. 고건우를 위해 입사 제안을 포기했던 회사가 바로 천기 테크놀로지였고 지금은 그들과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전부터 임소희에게 대화를 나눠볼 것을 부탁했다. 그런데 정말로 성사될 줄이야. “주소 보내. 지금 갈게.” “응.” 그 시각 천기 테크놀로지 본사 대표실. 하연우의 비서인 전성우가 놀란 표정으로 하연우를 보고 있었다. “대표님, 그러니까... 그 말씀은 저희가 시가의 세 배를 들여 유명하지도 않은 작업실과 협업하라는 건가요?” 하연우는 넓은 의자에 기댄 채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렸다. “문제 있나요?” 전성우는 바로 고개를 숙였다.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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