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화
진현성은 다리를 내리고 진한나의 곁으로 다가간 뒤 자신의 뒤로 숨겼다.
그 행동은 너무도 다정했고 진한나를 지키려는 게 분명했다.
“괜찮아?”
진현성은 전부터 고건우를 때려주고 싶었다.
진한나는 진현성의 발차기에 날아간 고건우를 멍하니 보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응. 괜찮아.”
진현성은 고건우에게 잡혀 붉게 자국이 남은 진한나의 손을 보더니 눈빛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조금 전 발차기로는 성에 차지 않았지만 몸을 돌려 놀란 손님들과 꼴이 처참해진 고건우를 보여 차갑고도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께 정식으로 소개하죠.”
그러고는 손을 진한나의 어깨에 살포시 올리며 자랑스럽고도 소중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진한나는 제 친여동생입니다. 그러니까 저희 진씨 가문에서 18년 동안 찾아 헤맸던 유일한 딸이지요!”
순간 연회장이 술렁거렸다.
‘여동생이라고! 진씨 가문의 딸이었어!'
들려오는 엄청난 말에 사람들은 저마다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진한나를 향한 경멸의 시선도 놀라움과 충격의 시선으로 바뀌었다.
고건우는 사고회로가 정지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바닥에 엎드린 채 자신의 꼴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진한나만 빤히 보았다.
‘여동생... 진한나가 진현성의 동생이라고? 그럼 방금 내가 했던 말들은...'
순간 서늘한 한기가 발끝에서 올라와 머리끝까지 휘감았다.
진현성은 마치 죽은 사람을 구경하고 있는 듯한 싸늘한 눈빛으로 고건우를 보았다.
“그리고 대명 그룹은, 저희 진씨 가문에서 영원히 협력하지 않을 겁니다.”
진현성의 말에 고건우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진한나는 진현성의 뒤에서 걸어 나와 고건우의 앞으로 다가간 후 내려다보았다.
올라간 붉은 입꼬리가 유난히도 찬란하면서 잔인하게 느껴졌다.
“고 대표님, 한진 그룹은 사람들이 무시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니죠. 그리고 이번이 제가 협력하기로 한 회사인데, 어때요? 많이 놀랐죠?”
진한나는 눈을 깜빡이며 순진무구한 미소를 지었다.
“푸흑! 쿨럭!”
순간 숨이 막히면서 목이 아려오더니 밀려오는 엄청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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