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진한나는 어리둥절해서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잘 얘기하다가 갑자기 싸울 것처럼 굴어서 당황했다.
그녀가 혼자 집에 돌아가겠다고 말하려 할 때, 하연우가 차갑게 웃었다. 그러고는 진한나를 안아 들고 당당하게 말했다.
“송 대표님, 저는 한나 씨랑 같이 지내고 있어요. 한나 씨가 피곤한 것 같아서 이제는 집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진한나는 하연우가 갑자기 안을 줄 몰라서 깜짝 놀랐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그의 목을 끌어안고는 소리를 질렀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연회장을 빠져 나온 뒤였다.
하연우는 발버둥치는 진한나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진한나 씨, 내가 당신의 파트너라는 걸 잊지 마세요.”
진한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생각에 잠겼다. 이성을 잃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 건 그녀였기에 이제 와서 무를 수도 없었다.
하연우는 그녀를 조수석에 앉히고는 운전석에 올라탔다. 진한나는 고개를 돌리고 그를 쳐다보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연우 씨, 아무리 협력하는 사이라고 해도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우리가 언제 동거하는 사이가 되었죠? 그리고 결혼 얘기는 또 뭐고요?”
하연우는 차갑게 웃더니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진한나 씨, 송찬호가 집에 데려다주기를 바란 사람처럼 말하네요?”
진한나는 눈을 깜빡이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맞아요. 그분이 데려다주기를 바라고 있었어요.”
그녀의 아이디어와 쉴드 테크놀로지의 기술을 결합한다면 분명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다.
하지만 차 안의 분위기는 삽시에 얼어붙었고 하연우는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녀는 차창에 붙어서 자신을 압박하는 하연우를 쳐다보았다.
하연우한테서 은은한 향수 냄새가 났다.
“진한나 씨가 누구의 여자 친구인지 잊어버린 거예요? 협력하는 사이이면서 벌써 약속을 잊은 건 아니죠?”
그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선을 보는 거예요? 나를 버리겠다는 건가요?”
진한나는 지그시 쳐다보면서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팍을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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