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내가 알던 그 쉴드 테크놀로지의 대표라고? 이럴 수가...’
쉴드 테크놀로지의 기술은 국내 인터넷 안전 영역에서 제일 높은 위치에 올랐다.
많은 사람이 큰돈을 주고 사고 싶어 했지만 회사 대표의 기분에 따라 거래가 오갔다. 아무도 그 회사의 대표가 누구인지 몰랐다.
진한나는 쉴드 테크놀로지의 대표가 눈앞에 있는 젊은 남자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녀는 잔뜩 흥분한 채 손을 내밀면서 예의 있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진한나라고 해요. 사실 저는 송 대표님의 팬이에요.”
송찬호는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진한나 씨를 만나게 되어서 영광이에요. 조금 전에 피아노를 연주하는 걸 듣고 감동했어요.”
“과찬이에요.”
두 사람은 가볍게 악수하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진현성은 눈웃음을 지었다.
“송찬호 씨, 제가 알기로는 최근에 새로운 방화벽을 찾고 있죠?”
송찬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맞아요. 좀 까다로운 편이라 마음에 드는 방화벽을 찾지 못했어요.”
진한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전통적인 방어 체계로는 현시대의 공격 모드를 감당할 수 없어요. 만약 경보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방화벽은 방패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그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방어 효과가 더 좋지 않을까요?”
그 말에 송찬호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는 여태껏 수많은 기술팀의 기획안을 검토했지만 모두 진부했고 포인트를 명확하게 짚어내지 못했다.
진한나처럼 제일 중요한 부분을 살려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공격을 받던 데로부터 미리 공격을 감지하고 방어한다는 건 처음 들어보네요. 진한나 씨는 정말 멋지네요.”
진현성은 얘기를 나누는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피식 웃더니 조용히 빠져나갔다.
얘기를 나누던 진한나는 연회가 곧 끝날 거라는 걸 눈치챘다. 진현성은 어디에 갔는지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진한나 씨 덕에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시간이 늦었으니 집까지 데려다줄게요. 혹시 연락처를 알려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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