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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진한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들리게 얘기해서 미안해요.” 하연우는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그녀를 쳐다보았다.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이 엘리베이터에 탔다. 그는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진한나 씨의 실력을 인정받으려면 경험을 쌓고 기회를 잡아야 해요.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데 들어볼래요?” 진한나는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하연우 씨, 하고 싶은 말이 뭐예요?” 하연우는 주머니에서 연회 초대장을 꺼내면서 말했다. “김서훈 씨가 주최한 연회의 초대장이에요. 내일 나랑 같이 연회에 가지 않을래요?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 진한나 씨한테 도움이 될 거예요.” 진한나는 김서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인터넷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김서훈을 모를 수가 없었다. 이 업계에서 아무도 뛰어넘을 수 없는 자리에 올라간 사람이었다. 진한나는 연회에 가고 싶었지만 사적인 일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정말 고맙지만 마음만 받을게요. 내일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연회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자 진한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들어갔다. 하연우는 멍하니 서서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고건우가 그렇게 좋아? 김서훈을 만날 기회를 포기하고 고건우의 엄마와 쇼핑하러 가겠단 말이야?’ 다음 날, 진한나는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오션 백화점 앞에 나타났다. 매끄럽고 뽀얀 피부가 시선을 끌었고 우아한 분위기가 뿜어져 나왔다. 가만히 서 있어도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멀리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희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예전 같았으면 남자를 유혹하는 여우라고 욕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진한나는 진씨 가문 아가씨였기에 잘 보여야만 했다. 고씨 가문은 진씨 가문에 밉보이면 안 되었다. “한나야!” “사모님, 오랜만이에요.” 진한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인사했다. 김희정은 어색하게 웃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한나야, 우리 사이에 격식을 차릴 필요 없어. 편하게 어머니라고 불러.” ‘김희정은 예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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