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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곧 고 대표님과 소가연 씨의 결혼식도 다가오겠네요? 저는 아마 참석을 못 할 것 같아서 미리 축하해요. 그럼 곧 손주도 안게 되시겠죠?” 말이 이어질수록 김희정의 얼굴은 점점 굳어졌다. ‘진한나,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내 말이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는 건가? 어떻게 하필 소가연 이야기를 꺼내는 거야? 왜 이렇게 건방을 떠는 거야?’ 분명 진씨 가문도 괜찮긴 하지만 결국 진한나는 밑바닥에서 굴러온 여자였고 깨끗하지도 않은 과거를 가진 애였다. ‘고씨 가문에서 받아준 것만 해도 다행이지.’ 김희정의 눈빛에 불쾌함이 스쳤지만 그래도 억지로 참으며 말했다. “건우는 요즘 소가연이랑 별로 연락을 안 하는 것 같아. 게다가 요즘 건우의 회사에 조금 문제가 생겼는데, 듣자 하니 네 오빠 손에 꽤 괜찮은 프로젝트가 많다더라고.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함께 협력해서 건우의 급한 불을 꺼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한나야, 요즘 진씨 가문에 갈 거니? 아니면 네가 오빠한테 한마디 해보는 게 어때?” 그 말을 들은 진한나는 옷을 고르다가 멈칫했다. “고 대표님은 이미 다 해결됐다고 하셨는데요? 저한테도 그런 말씀은 안 하셨어요. 게다가 진씨 가문이라니, 전 혼자 사는 게 익숙해요. 그런 대가족 분위기 속에선 못 지내겠더라고요.” 못 알아듣는 척하며 대꾸할 생각도 안 했다. 김희정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오늘 진한나를 따로 불러낸 목적은 바로 이 두 가지였다. ‘한마디도 대꾸해 주질 않네. 설마 진씨 가문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건가? 진씨 가문은 그 정도로 진한나를 진심으로 환영하지 않는 걸까?’ 김희정은 속으로 추측만 할 뿐, 함부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김희정이 속으로 가늠하는 사이, 매장 점원이 적당한 타이밍에 다가왔다. 그녀는 이번 시즌 신상을 소개해 줬다. “사모님, 이 옷은 정말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한번 입어보시겠어요? 저희 점장님이 최근에 설계한 옷인데 사이즈가 사모님 체형이랑 딱 맞아 보여요.” 옷을 대어 보던 김희정은 마지못해 탈의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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