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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알겠지?” 곽이서는 행복한 웃음을 터뜨리더니 내 목에 팔을 감고 얼굴을 가까이 대서 쪽 하고 입을 맞췄다. “엄마, 최고예요!” 나는 아이를 꽉 끌어안으며 말했다. “우리 이서도 최고야.” 곽이서는 금세 내 품에서 빠져나와 내 손을 잡아끌었다. “가요, 엄마. 저 얼른 목욕하고 싶어요.” ... 곽이서의 방에는 작은 욕조가 따로 있었다. 오늘 아이가 먼저 목욕을 하고 싶다고 말했기에 나는 곧장 욕실로 가 물을 받으며 온도를 맞췄다. 수증기가 가볍게 피어오르며 욕실 안에 포근한 온기가 가득 차올랐다. 곽이서는 자기만의 목욕 친구, 노란 오리와 작은 동물 장난감들을 욕조에 띄우고 스스로 잠옷까지 준비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아이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지만 그 눈빛만큼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물이 다 차자 곽이서는 욕조에 들어가 얌전히 누워 동그란 얼굴만 내밀고 나를 바라봤다. 이상했다. 내가 이서에서 해 준 건 사실 배지욱에게 쏟았던 정성의 절반도 되지 않았는데 이서는 나를 전적으로 의지하고 사랑해 줬다. 내가 베푸는 모든 마음이 그대로 돌아오는 듯해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분이었다. “엄마.” 곽이서가 불쑥 나를 불렀다. “왜?” 나는 욕조 옆에 앉아 웃으며 받아주었다. 예전엔 무슨 부탁이든 내가 싫어할까 봐 머뭇거리며 말하던 아이였지만 조금 전의 대화를 통해 이제는 내가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준다는 걸 믿게 된 모양인지 곽이서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았다. “이따가 머리 말려줄 수 있어요?” 나는 팔을 욕조 가장자리에 걸치며 웃었다. “그럼, 당연하지.” 그 말을 듣자 곽이서는 더는 욕조에서 장난도 치지 않고 얼른 씻어 내고는 머리를 감아 달라며 다가왔다. 나는 물이 아이의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손으로 가리며 조심스레 머리를 감겨 주었다. 이서는 얌전히 누운 채 마치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듯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머리를 다 감기고 나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주고 어깨에 타월을 둘러 준 뒤 드라이어를 켰다. 아이에게는 조금 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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