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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그는 또다시 곽민재와 맞서 싸우는 결과를 감당할 수 없었다. 배현민은 고민했다. 만약 양보하지 않는다면 다른 해결책이 있을지를. 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떠오르지 않아 결국 그의 시선은 여지안에게로 향했다. 곧, 망설이던 배현민이 말했다. “사실 전 지욱이가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지안이 집을 떠난 건, 결국 저와 지욱에게 화를 내는 거잖아요? 제가 시연이랑 헤어지고 지욱이가 여지안이랑 화해하면... 집에 돌아올 수밖에 없죠.” 배현민은 돌파구를 찾은 듯, 훨씬 편안해진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는 도발적안 눈빛으로 곽민재를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제 아들이 진실을 말한 것조차 안 되나요?” 곽민재는 그 말에 코웃음을 치며 되물었다. “지안 씨 의견은 물어보셨나요?” 배현민은 이상하게도 곽민재가 입에 올린 ‘지안’이라는 이름이 매우 거슬렸다. 그는 여지안과 결혼한 지 최소 6년이 되었고 다섯 살짜리 아이도 있지만 여지안을 부를 때는 항상 성과 이름을 붙여서 불렀다. 곽민재는 여지안과 사귄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지안’이라고 친근하게 부른다는 사실이 거슬렸다. 배현민은 심하게 짜증이 난 듯 나를 째려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굳이 물을 필요 있으십니까?” 이내 그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제가 누구보다 잘 알죠. 여지안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바로 이런 터무니없는 확신 때문에 배현민은 매번 더 심하게 행동할 수 있었다. 설령 여지안이 화나서 이혼해도 자신이 여지안을 달래주면 그녀가 여전히 순순히 돌아온다고 착각했다. 얼마 후, 곽민재는 마치 이제 내가 입장을 밝힐 차례라는 듯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솔직히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이미 배현민 앞에서 여러 번 강조하며 이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했는데도 그는 믿지 않는 걸까? 사랑하지 않는다고 밀어내고 심지어 화를 내도 배현민은 늘 곁을 맴돌았다. 이내 나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말했다. “제 앞으로의 인생 계획에 배 대표님에게 돌아간다는 선택지는 없습니다.” 그러자 배현민은 믿을 수 없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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