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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며 성취감 속에서 시간은 조용히 흘러갔다. 래원 그룹은 서은수와 이재욱의 완벽한 협력 아래 마치 칼을 휘두른 것처럼 부현시 비즈니스 바닥에서 흔들리지 않는 넘버원으로 급부상했다. 날마다 함께 지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교감이 두 사람의 마음속에서 조용히 자라났다. 눈빛만으로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지만 모두 조심스럽게 선을 지키며 누구도 먼저 한 걸음 내딛지 않았다. 자회사가 성공적으로 상장된 그날 축제의 소란이 가시기 전 서은수는 병원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서은수 씨, 축하합니다. 어머니가 깨어났습니다.” 너무 놀란 서은수는 그 자리에 굳어졌으며 휴대폰이 손바닥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너무 흥분돼 온몸은 제해 제어할 수 없이 떨렸다. 큰 기쁨과 믿을 수 없는 충격으로 잠시 말을 잃었다. “무슨 일 있어요?” 이재욱이 서은수의 이상함을 눈치채고 재빨리 다가와 관심 어린 어조로 물었다. “우리 엄마가 깨어났대요. 엄마가 드디어 깨어났어요!” 목멘 소리로 한마디 외친 서은수는 감정이 폭발한 순간 본능적으로 이재욱의 품에 안겨 흐느꼈다. 그들 사이의 첫 번째 진정한 포옹에 당황함과 순수한 기쁨이 함께했다. 이재욱은 주저하지 않고 즉시 차를 몰아 서은수와 함께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실 문 앞에 선 서은수는 문손잡이를 잡았지만 계속 머뭇거리며 문을 열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이 또 다른 꿈일까 봐, 또다시 공중으로 흩어져 사라질까 봐 두려웠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문을 열었다. 병상 위 나경미는 침대 머리에 기대어 오랜만에 본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리를 듣고 천천히 고개를 돌린 나경미는 딸의 모습을 보자 순식간에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은수야.” 하이힐을 신고 비틀거리며 침대 앞으로 달려간 서은수는 어머니의 야윈 몸을 꼭 끌어안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지난 몇 년 동안 일어난 모든 일을 엄마에게 간단히 이야기한 서은수는 한참 후에야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이재욱이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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