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화
성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알을 깨고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화했어요. 성초아예요. 이름 예쁘죠?”
“예쁘네요.”
초아은 레스더를 보고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옷에 호기심을 보였다.
손을 내밀어 옷을 만져보려고 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성초아의 손은 허공만 갈랐다.
레스더는 그 모습을 보고 몇 발짝 다가가 조용히 그 자리에 서서 성초아를 지켜보았다.
성지우는 성초아가 적의 자식이어서 레스더가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화제를 돌리려 할 때 갑자기 성초아가 손을 들어 레스더의 소매에 달린 배지를 만지려고 했다.
배지를 손에 넣은 초아는 즐겁게 웃었고 그 다음엔 그의 가슴에 달린 배지까지 보고 손을 내밀어 만지려고 했다.
레스더는 그녀의 뜻에 따라 무릎을 굽혀 그녀가 배지를 만질 수 있도록 했다.
“좋아하는 것 같네요.”
성지우는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아이들은 잘 모르니까 대령님의 배지가 반짝여서 끌렸을 거예요.”
“이렇게 좋아하는데 선물로 줘야겠네요.”
말을 마친 레스더는 배지를 가슴에서 떼어 초아의 작은 손에 올려주었다.
“이건 당신 물건이잖아요. 주면 안 돼요.”
성지우는 아이의 손에서 배지를 빼려고 손을 뻗었지만 레스더가 그녀의 손목을 잡고 말렸다.
“알을 깨고 나와서 준 기념 선물로 생각하세요.”
성지우는 그제야 받아들였다.
하지만 기념 선물이라는 말이 그녀의 관심을 끌었다.
“대령님, 여기서는 아이가 알을 깨고 나오면 선물을 준비 하나요?”
“네.”
‘아기 100일 잔치 같네. 진작 알았다면 좋았을걸... 그렇다면 아들이 나를 떠나지도 않았겠지. 내가 선물도 준비 안 하고 약속대로 보러 가지도 않아서 크게 실망하고 상처를 받았겠지.’
그녀의 기분이 가라앉은 것을 감지한 레스더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여성을 달래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고향 음식 만드는 거 좋아하죠? 시녀 말로는 식재료가 부족하다면서요? 오후에 사람 시켜 사서 내일까지 전부 마련해 줄게요.”
“정말요?”
이 소식에 성지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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