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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그래, 알려줘서 고마워. 잘 지켜볼게.”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동안 몇 번이나 놀랐는지 모른다. 성지우의 딸에서 이렇게 중요한 휘장을 선물한 걸 봐서 레스더가 성지우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었다. “아가씨, 사육장에서 검둥이를 데려왔습니다.” 시녀가 검둥이를 품에 안고 들어왔다. 집사는 성지우가 바쁜 걸 보고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었다. 며칠 전, 성지우는 눈에 띄게 약해져 있는 검둥이를 보고 자신이 데려와 살펴보기로 했다. 마침 사육장에서의 경험도 있었기에 사람을 함부로 물지 않도록 훈련도 시킬 생각이었다. 구혁은 성지우를 보자마자 금방이라도 덮쳐버릴 듯 노려보았다. 성지우 때문에 자신이 그렇게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싫어하던 사육장에서 신참의 손에 훈련을 받으니 정말로 개 취급을 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몹시 나빴다. ‘어? 저 여자 품에 있는 저 녀석에게서 왜 테온 도련님의 기운이 느껴지지?’ 성지우는 검둥이가 몸부림치며 자신에게 달려오려는 걸 보고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웃으며 시녀에게서 검둥이를 받아 안겼다. “초아야, 엄마가 키우는 강아지야. 맘에 들어?” 초아는 커다란 눈을 반짝이며 검둥이를 바라보았다. 구혁은 재빨리 초아의 발밑으로 달려가 바짓가랑이를 물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건장한 늑대가 아니라 강아지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풀이 죽은 구혁은 바닥에 털썩 드러누웠다. 악랄한 대령에서 당한 고문으로 심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 ‘이 상처들은 언제쯤 다 나을까?’ 그는 당장이라도 이 여자를 물어 죽이고 싶었다. 자신에게 수치심을 안겨준 이 저택에 있는 모든 사람을 모조리 다 없애버리고 싶었다. “어머? 검둥아, 왜 그래?” 성지우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신이 나 있던 검둥이가 갑자기 힘없이 드러눕자 그 이유를 몰라 당황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시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가씨, 혹시 사육장이 더 좋았는데 여기로 보내져서 그러는 거 아닐까요? 다시 사육장으로 돌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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